삼성전자, 3분기 실적 기대감에 6만 원…추가상승여력은?

입력 2020-09-1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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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주’ 삼성전자의 위엄이 되살아나고 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넘길 것이란 기대를 모으면서 주가도 장 중 6만 원을 ‘터치’했다.

10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37% 오른 5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2.74% 오른 6만 원을 장 중 기록하기도 했다. 주가 맨 앞자리가 6으로 바뀐 것은 지난 7월 30일 이후 한 달여만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연이은 수주 낭보로 ‘동학개미’를 설레게 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8조 원 규모의 5G 장비 공급계약을 맺은 데 이어 퀄컴의 5G칩 파운드리 수주까지 따냈다. 개인 투자자는 올 들어 삼성전자를 8조 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잇단 수주와 대외 환경 변화에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눈높이도 높아져 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기준 증권사들이 예측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9조8885억 원이다. 지난달까지 9조 원 정도로 예상되던 영업이익 추정치가 이만큼 올라온 것이다.

영업이익 10조 원을 넘길 것이란 증권사들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7월 하나금융투자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넘길 것이라고 처음 예측했다. 그리고 이달 들어 KB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이 10조 원 예측 대열에 합류했다.

삼성전자는 휴대전화, 메모리 반도체, 파운드리, 디스플레이 등 대부분 사업 영역에서 고른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매출의 기여도가 큰 D램 반도체 가격이 반등하고 있고, 시장의 분위기 변화로 스마트폰 사업의 선전 가능성도 커졌다. 또 미국이 중국 비메모리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SMIC를 제재 검토한다는 소식에 반사수혜 기대도 커졌다. 스마트폰·TV 출하량 증가 기대는 디스플레이에 호재다.

증권가에서는 주가가 8만 원을 넘어갈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이날 삼성전자 목표가를 8만 원으로 제시한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화웨이 반사이익과 시장 점유율 확대 효과로 2018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 달성이 예상된다”며 “중국 반도체 업체에 대한 미국의 제재로 삼성전자는 단기적 주문감소를 겪을 수 있으나, 시장 점유율 확대와 신규 고객 확보의 기회 요인으로 작용해 장기적으로는 실보다 득이 클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우선, 무선에서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지는데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제조활동은 정상화 된 가운데, 판매활동이 온라인 위주로 변화하며 비용절감 효과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며 “3분기 스마트폰 판매는 8000만 대 수준으로 2분기 5000만 대 수준에서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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