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 응급실 진실·최자와 열애-결별 재조명' 다큐플렉스,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2.9%'

입력 2020-09-11 09:09 수정 2020-09-1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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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BC 방송 캡처)
(출처=MBC 방송 캡처)

故 설리의 삶을 돌아본 MBC '다큐플렉스'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11일 시청률조사기관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0일 방송된 MBC '다큐플렉스' 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 편은 수도권 가구 기준 2.9%(1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방송에 비해 2%P 높은 수치로, 2049 시청률은 1.4%(2부)를 기록해 드라마를 제외한 동시간대 1위에 해당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딸의 사망 뒤 "시간을 다시 돌리고 싶다"라고 밝힌 설리의 엄마 김수정 씨는 "정말 예뻤다. 어렸을 때부터 눈도 예쁘고, 코도, 입도 예뻤다. '예쁘다'는 그냥 그 아이의 수식어였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혼 후 넉넉하지 않은 형편 때문에 유치원을 보내는 돈으로 연기학원을 보내게 됐다"라며 "포기할 즈음 '서동요'에 캐스팅돼서 아역생활을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후 SM엔터테인먼트로부터 전속계약 제안을 받았고, 잡지와 광고 모델로 활동하며 본격적으로 연예계에 발을 내디딘 것으로 전해졌다.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그룹 다이나믹듀오 최자와의 열애에서 결별까지도 재조명됐다.

설리는 최자와 세 번의 열애설 끝에 2014년 공개 열애를 시작하게 됐다. 14살의 나이 차이로 화제를 모았고, 두 사람은 당시 인스타그램을 통해 데이트 사진을 당당히 공개하며 열애를 이어갔다.

그러나 열애 3년 차 결별 위기가 찾아왔고, 설리는 그 무렵 극단적 선택으로 응급실에 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딸의 연애를 반대했었다는 설리의 모친은 "사랑하는 남자는 떠난 것 같지. 엄마는 옆에 없지. 여러 가지 것들이 감당하기 어려웠을 거다. 그리고 진심으로 누가 얘기해 주는 사람이 없었겠다 생각이 든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악플 역시 설리를 괴롭혔다. 설리는 악플에 정면돌파하는 쪽을 선택했고, SNS을 통해 자유로운 일상을 공유했다. 지인들과의 자유분방한 파티 사진을 게재했고, 노브라 등 여성 관련 문제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소녀시대 출신 티파니 영은 "표현하고 싶어하고 자유롭고 싶어 하는 설리의 용기에 박수쳐주고 싶다"라며 "자신 같은 사람 있어도 된다. 세상에 질문을 던졌는데 세상은 계속 아니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첫 솔로앨범을 발매하고, 예능 프로그램 '진리상점' '악플의 밤' 등에 출연하며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설리는 그해 10월 14일 끝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향년 25세.

설리와 10월 초까지 연락을 주고받았던 한 지인은 "목소리가 이전보다 훨씬 안 좋았다"라며 "그날 밤 비공개 계정에 유독 사진을 많이 올렸는데 그게 그냥 지금 생각해보면 마지막 인사였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1994년생인 설리는 지난 2009년 5인조 걸그룹 'f(x)'로 데뷔했다. 에프엑스는 '누 예삐오' '핫 서머' '일렉트릭 쇼크' 등의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설리는 2015년 그룹을 탈퇴하고 영화 '리얼' 등에 출연하는 등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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