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일대 아파트 단지.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5억1113만 원이다. 이 회사가 두 달 전 조사했을 때(5억36만 원)보다 1000만 원 넘게 올랐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선 서초구(9억2570만 원)에서 전셋값이 가장 비쌌다. 2위는 강남구로 9억330만 원이었다. 두 달 만에 평균 전셋값이 9억 원을 넘는 단지가 두 곳으로 늘었다. 현재 정부는 고가 아파트 기준을 매매 가격 9억 원 이상으로 잡는데 이들 지역에선 전셋값만 해도 그 기준을 넘어서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반면 서울에서 전셋값이 가장 싼 지역은 도봉구(2억6849만 원)로 서울 평균의 절반 수준이었다.
경기도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억7654만 원으로 조사됐다. 경기도에서 전세 시세가 가장 높은 지역인 과천시(6억719만 원)는 웬만한 서울 지역보다 전셋값이 비쌌다. 과천 다음으로는 성남시(5억368만 원)와 하남시(4억4423만 원) 순으로 전셋값이 비쌌다. 다만 경기도는 내년 사전청약을 앞두고 우선 공급 자격을 얻는 데 필요한 거주 기간을 채우려는 수요가 늘면서 전셋값 상승률이 가팔라지고 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경기는 내년부터 사전청약을 받기 때문에 이주하는 전세 수요가 나타나면서 일부 인기 지역의 전세 시장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