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이상직-이스타 비리 의혹’을 조속히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을 향해 “남의 눈에 눈물 내면 제 눈에 피눈물 난다는 말이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이스타항공 직원 605명이 이메일로 해고를 통보받고 직장을 잃었지만 월급도 수개월 째 못 받고 실업수당도 받지 못한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이스타항공은 고용보험료 5억 원을 내지 않아 해고된 직원들이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을 수 없다.
주 원내대표는 “이건 심해도 너무 심하다”며 “(이상직 의원은) 많은 치부를 드러내놓고 기본적인 회사 의무까지 하지 않아 실업수당을 못 받는 건 해도 해도 너무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이상직 의원 개인에게 맡기지 말고 약자와 실업자를 걱정한다면 이 문제부터 해결하고 이야기해야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덧붙였다.
이어 "지도부가 이상직 의원, 이스타 항공의 직원 해고 (문제), 고용유지수당조차 못 받는 이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초 ‘이상직-이스타 비리의혹 진상규명 특별위원회’를 설립하고 관련 의혹에 대해 집중 조사에 나섰다.
이어 이 의원의 이스타항공 실질 경영 여부를 파악한 뒤 국세법, 증여세법, 상법 등의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경영 참여를 전혀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2017년부터 올해까지 기록된 임원진 회의록에는 이 의원이 회의에 참석하고 지시한 내용이 포착됐다.
그 외에도 두 자녀에게 회사 지분을 편법 증여한 의혹 등 투자 관련 탈세 혐의도 나왔다.
이에 특위는 10일 이 의원과 관련한 혐의를 포착해 대검찰청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