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코로나 둔화세·백신 기대감에도 뉴욕증시 하락 영향에 ‘혼조’

입력 2020-09-1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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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동부, 부진한 고용지표 발표…아스트라제네카 “연말까지 백신 개발” 목표 유지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11일 종가 2만3406.49 출처 마켓워치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11일 종가 2만3406.49 출처 마켓워치
11일 아시아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한 데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도 이어져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반면 일자리 지표 부진에 따른 뉴욕증시의 하락은 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4% 상승한 2만3406.49로, 토픽스지수는 0.72% 오른 1636.64로 장을 마쳤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0.78% 높은 3260.35로,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0.12% 하락한 1만2675.95로 마감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2만4503.31로 0.78% 상승했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5시 25분 현재 0.11% 낮은 2489.34를,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0.16% 떨어진 3만8776.30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45% 하락했고, 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각각 1.76%와 1.99% 하락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8월 30일~9월 5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88만4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해 고용 시장 회복이 순조롭지 않다는 신호를 보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85만 건이었다.

다만 중국증시는 그동안 큰 낙폭을 보였던 기술주의 회복에 힘입어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상하이판 나스닥 커촹5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2% 상승한 1312.51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커촹50지수는 8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 증시에) 주가 하락에 대한 경계가 줄어들어 폭넓은 종목에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일본 도쿄도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함에 따라 도내 중심지역 23구에 있는 음식점의 영업시간 제한을 16일부터 해제하기로 했다. 도쿄도는 지난달 3일부터 술을 판매하는 음식점과 노래방에 대해 영업시간을 오후 10시로 단축할 것을 요청했다. 회식 등으로 젊은 층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자 이를 차단하기 위한 방침이었다.

하지만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 수가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자 영업 재개를 결정했다. 여기에 더해 일본 정부는 다음 달 1일부터 여행 장려 캠페인 ‘고투 트래블(Go-To Travel)’의 대상지에 도쿄도를 포함하겠다고 밝혔다. 고투 트래블을 처음 시행했던 7월 22일에는 도쿄도에서 확진자 수가 급증해 대상지에서 제외했지만, 이제는 포함해도 괜찮다는 낙관론에서 내린 결정이다.

영국 제약업체 아스트라제네카는 전 세계 3상 임상 일시 중단에도 불구하고 연말까지 백신을 개발하겠다는 기존 목표를 수정하지 않았다.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화상 회의에서 “임상 시험이 재개된다면 연말까지 백신 효능을 입증할 것”이라며 “독립 위원회에서 참가자의 질환이 우연인지, 부작용인지 밝혀내는 대로 임상 재개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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