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6월 29일(현지시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오사카/AP뉴시스
중국이 최근 자국 외교관에 대한 활동 제한을 조치한 미국에 맞대응 하면서 갈등 양상이 심화하고 있다.
11일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외교부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이 잘못된 조치를 조속히 철회하도록 촉구하기 위해 중국은 최근 외교각서를 보내 주홍콩 총영사관을 포함한 중국 주재 미국 공관과 직원의 활동에 대등한 제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달 초 미 국무부가 주미 중국대사관 및 직원 활동에 제한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다. 앞서 지난 2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중국 고위 외교관이 미국의 대학을 방문하거나 현지 관리를 만날 때 승인을 받도록 하는 제약을 가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자오 대변인은 어떤 제한조치가 시행될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자오 대변인은 “지난해 10월부터 미 국무부는 미국주재 중국 공관 및 그 직원들의 미국 내 정상적 업무수행에 대해 수차례 제한조치를 내놨다”며 “이는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준칙을 엄중히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에 즉각 잘못을 시정하도록 재차 촉구한다”며 “중국은 미국의 행동에 따라 대등한 답을 내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