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ㆍ바이든, 9ㆍ11 추모식 조우 불발…참석행사 엇갈려

입력 2020-09-1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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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펜실베이나아 섕크스빌에서 열린 9·11 테러 19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펜실베이나아 섕크스빌에서 열린 9·11 테러 19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조우가 불발했다. 2001년 발생한 9ㆍ11 테러를 추도하기 위해 서로 다른 추모식을 찾은 결과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섕크스빌에서 열린 9ㆍ11 테러 19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2001년 9ㆍ11 당시 뉴욕 세계무역센터(WTC)는 물론 워싱턴DC 인근 국방부와 섕크스빌에서도 동시다발적 테러가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찾은 섕크스빌은 유나이티드항공 93편이 추락한 곳이다. 당시 테러범들은 이 항공기를 미 국회의사당에 추락시키려 했지만, 승객들의 사투로 이곳 들판에 추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모사에서 “고통과 악몽이 되살아나고 상처가 다시 시작되며 마지막 소중한 말들이 마음속에서 계속 들려오고 있다”며 “우리는 여러분의 고통을 지울 수 없지만, 여러분 어깨의 짐을 짊어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희생자들을 기리는 묵념과 헌화하는 행사도 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같은 시간 뉴욕의 옛 세계무역센터(WTC) 자리인 ‘그라운드 제로’에서 열린 추모식에 참석했다. 여기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 등도 함께했다.

바이든 후보는 행사 참석 전 기자들에게 “오늘은 엄숙한 날”이라며 “오늘 어떤 뉴스도 만들지 않을 것이며, 9ㆍ11 이외에는 어떤 말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찾았던 섕크스빌 현장을 찾아 헌화하고 희생자 가족들과 대화하는 등 추모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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