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설리 친오빠, '다큐플렉스' 출연 모친 저격한 지인에 "친구 맞냐" 분노

입력 2020-09-1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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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BC 방송 캡처)
(출처=MBC 방송 캡처)

그룹 에프엑스 출신 故 설리의 친오빠가 자신의 모친을 저격한 설리 지인의 폭로글에 불쾌감을 나타냈다.

지난 10일 MBC TV '다큐플렉스'에서는 지난해 10월 14일 세상을 떠난 고(故) 설리(본명 최진리)의 생애를 다룬 '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 편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방송 최초로 설리 엄마가 출연해, 심경을 전했다.

방송 이후 자신이 설리의 15년 지기라고 밝힌 네티즌은 SNS를 통해 "어떻게 당신께서는 아직까지도 그렇게 말씀을 하실 수 있는지 참 놀랍고 씁쓸하고 슬프다"라고 설리 엄마를 저격했다.

A 씨는 "진리가 조심스레 말했다. '나는 초등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일하며 엄마한테 모든 돈 관리를 맡기고 용돈을 받았는데, 엄마한테 물어보니 모아둔 돈이 하나도 없다더라'"라며 "진리가 사람들의 시선과 비난과 고된 스케줄을 감내하며 일을 할 때에 다른 가족분들은 무얼 하고 계셨나요? 어머니, 분명 일을 하고 계셨던 걸로 아는데 하시던 일은 언제부터 그만두셨던 건가요?"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몰라서 가만히 있는 게 아니다. 더 나아가기 전에 이쯤에서 멈춰주셨으면 한다. 제발 더 이상 진리를 이용하지 말아달라"라고 충고했다.

해당 글이 일파만파 퍼지자 A 씨는 해당 글을 삭제했다.

이런 가운데, 설리의 친오빠는 이에 대한 반박에 나섰다.

그는 "그나마도 그 당시에 존중해 줬던 친구들이 이딴 식이라니.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친구라고? 네가 그런 말 할 처진 아니지. 그 누구보다 통탄스러워할 시기에 '그알' 촬영에 급급했던 XX들이 누구 허락 맡고? 진짜로 옆에 있어줬던 친구들 맞나 의문이 든다"라고 분노를 터뜨렸다.

이어 "진짜 너희들이 진실을 감당할 수 있는 그릇이나 된다고 생각하냐? 진실을 알게 되면 무수한 사람이 다칠 텐데. 그래 말을 아끼긴 해야지. 근데 이건 아니지. 친구? 친구라면 잘못된 방향을 지적해 줄 수 있는 게 진짜 친구다. 뭐가 어디서부터 어떻게 어긋나있는지 모르는 너네한테는 말해도 이해 못 하겠지"라고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 "비유를 들면 어린 아이들에겐 이가 썩는다고 사탕을 많이 못 먹게 하잖아. 너네는 그런 경우인 거지. 전부터 알고 있었고 지금도 다르지 않다. 그러니까 말 함부로 하지 말자"라고 경고했다.

한편 1994년생인 설리는 지난 2009년 5인조 걸그룹 'f(x)'로 데뷔했다. 에프엑스는 '누 예삐오' '핫 서머' '일렉트릭 쇼크' 등의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설리는 2015년 그룹을 탈퇴하고 영화 '리얼' 등에 출연하는 등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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