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396만 원이라는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만 23만 명 이상이 응모했고, 중고거래 시장에선 이미 수백만 원 웃돈을 얹어 사려는 사람도 등장했다. 미국, 중국 등 해외 사전예약도 줄줄이 완판 행렬이다.
톰브라운 에디션이 선풍적인 인기를 끈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갤럭시 Z플립 톰브라운 에디션’이 출시된 2월, 국내 사전예약 홈페이지가 마비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었다.
갤럭시 Z플립부터 이번 Z폴드2까지 톰브라운과 협업해온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디자인전략그룹장 김홍민 상무는 최근 자사 뉴스룸을 통해 톰브라운 에디션 인기 요인으로 ‘브랜드 이미지와 기술 비전의 완벽한 융합’을 꼽았다.
명품 브랜드 톰브라운이 가진 프리미엄 감성을 스마트폰 제품으로 옮겨오려는 노력이 성과를 봤다는 평가다.
물론 서로 다른 분야에서 뚜렷한 정체성을 가진 두 브랜드의 협업은 양사에게 모두 큰 도전이었다. 그렇지만 김 상무는 “정체성이 분명한 모바일 디자인과 패션 디자인이 만났을 때, 새롭고 대담한 결과물이 나온다는 것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갤럭시 Z폴드2에선 톰브라운의 시그니처 패턴을 실제 패션 원단 질감과 같은 섬유 소재로 입체 적용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외관 디자인뿐 아니라 톰브라운의 감성을 담아 만든 새로운 잠금 화면, 전용 사진 필터, 아이콘 등도 제공된다.
가죽 플립 커버 역시 갤럭시 Z폴드2와 통일된 디자인을 적용해 프리미엄 지갑과 같은 느낌을 줬다. 커버의 안쪽은 톰브라운의 상징인 ‘시그니처 4-bar’ 디자인을 적용해 실용성도 더했다.
김 상무는 “갤럭시 Z플립이 콤팩트하고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강조했다면, 갤럭시 Z폴드2는 더욱 정제되고 모던한 느낌을 준다”라며 “펼쳤을 때 7.6형 대화면뿐 아니라, 접었을 때도 군더더기 없는 시원한 풀 스크린으로 더욱 몰입감 넘치는 경험을 강조하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톰브라운 에디션에 포함된 웨어러블 기기 역시 특별함을 더했다.
갤럭시 워치3는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회색 메탈 프레임과 ‘시그니처 4-bar’ 패턴을 적용했고, 멀티 컬러 스트라이프 가죽 스트랩, 블랙 스트랩도 추가해 더욱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도록 했다. 갤럭시 버즈 라이브는 톰브라운 디자인의 가죽 케이스를 제공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패키지 면에서도 케이블, 충전기 그리고 더스트 백 등 내부 구성품까지 톰브라운 색채가 묻어나게 디자인했다. 패키지마저 오래도록 소장하고 싶어지도록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김 상무는 톰브라운 에디션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주고자 한 가치에 대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주는 데 집중했다”라며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기술과 패션이 조화된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