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새로운 당 색으로 기존의 빨간색과 함께 파랑, 노랑 등 색의 삼원색을 사용하기로 했다. 대립과 분열로 이용됐던 기존의 당 색 사용을 자제하며 연대의 정치로 도약하겠다는 의미다. 당 글씨체는 강한 국민의 모습, 당 로고에는 세종대왕의 정신을 담아 오로지 국민만을 먼저 생각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김수민 국민의힘 홍보본부장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새로운 상징색과 심볼, 글씨체 등의 진행 과정을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최종 당 색으로는 기존의 빨간색과 함께 삼원색에 포함되는 파란색과 노란색을 혼용하기로 했다"면서 “다양성을 지닌 정당, 사고 확장성을 지닌 정당을 지향한다”며 당 색 설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전례적으로 정치권에서 색 사용이 피아식별 용도로 사용된 것이 사실”이라며 “국민의힘은 그런 대립과 분열로 이용되는 기존 색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며 연대하는 정치로 한 단계 도약하는 방법을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은 의원들과 지역별 당협위원장 250여 명에게 주말 간 색상 선호도 조사를 진행했다. 14일 오전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선 최종 결정된 당 색, 심볼, 글씨체 등과 관련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했으며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국민의힘은 세 가지 색을 사용하는 방법으로 큐빅 안에 여러 색을 섞을 방침이다. 김 본부장은 큐빅에 색을 섞는 방식에 대해 “여러 활용이 가능하고 요즘 변화한 뉴미디어 환경에 맞게 재미있는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얘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 심볼은 세종대왕의 정신을 바탕으로 한글의 분해 조합 원리를 적용했다. 구체적으로 김 본부장은 “‘ㄱ’과 ‘ㄴ’이 합쳐진 평면 사각형에서 시작했고 우리 사회 다양성, 개개인의 다양한 시선을 담아내는 입체형으로 발전시켰다”고 분석했다.
김 본부장은 당 로고에 담길 글씨체에 대해 “당명에 걸맞게 정직하고 겸손하지만 강인한 대한민국 국민의 모습 표현에 주력했다”며 “기존에 볼 수 없던 거라 더 다듬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에 따르면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우리 정치가 앞으로 특정한 이념에 함몰돼선 안 된다”며 “다양성 가치를 충분히 녹여낼 방향으로 진행된 것 같다”고 긍정의 뜻을 내비친 것으로 파악됐다.
김은혜 대변인은 “경직된 이념의 경계를 넘어서 상상력과 창의, 민생에 다가서는 실질적이고 실용적인 국민의 삶에 힘이 되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이념에 구획 짓지 않고 다양성을 포용하겠다”고 말했다.
최종안은 비대위 보고 후 의견 개진 수정 작업을 거쳐 금주 내로 언론에 공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