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코로나19 항체 보유율 0.07%…"재유행 전 검사, 유행 설명에 한계"

입력 2020-09-1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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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체 1440건 중 1건만 항체 양성…"해외보다 낮은 건 자발적 거리 두기 결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지난달 17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현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세종=김지영 기자)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지난달 17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현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세종=김지영 기자)

방역당국이 검체 1440건을 대상으로 벌인 2차 항체가조사에서 1건(0.07%)만 항체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현황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의 국민건강영양조사(국건영) 항체가 추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1차 조사에서 제외됐던 대구, 세종, 대전을 포함한 13개 시·도에서 6월 10일부터 지난달 13일까지 수집된 검체 1440건에 대해 시행됐다. 그 결과 항체 양성과 중화항체 양성은 1건만 확인됐다. 항체 보유율은 0.07%다.

적은 표본과 간이검사라는 조사 방식의 한계에도 항체 보유율이 낮다는 건 확진자 접촉 등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람이 적음을 의미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전문가 자문회의 결과 2차분 조사 결과는 검체의 수집 시기가 8월 14일 이전이므로 8월 중순 이후 현재의 유행 상황을 설명하기에는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있었다”며 “해외 사례에 비해 양성률이 낮은 것은 6월부터 8월 초까지의 국내 확진자가 적었던 것의 영향으로, 이는 국민이 자발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극 참여하고, 생활방역을 위해 노력한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사료된다는 의견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향후 대표성 있는 항체 보유율 조사 결과의 확보를 위해 2개월 단위의 국민건강영양조사 검체 조사를 지속적으로 시행하며 대표성을 높이고, 고위험 지역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기 위해 대구 경산 지역에 일반인, 의료진 등 3300명, 전국 단위의 조사를 위해서 군 입소 장병에 대한 1만 명, 그리고 지역 대표집단 1만 명에 대한 항체가 조사 계획도 현재 진행 중”이라며 “보다 상세한 집단면역 정도를 파악해 방역대책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전날보다 109명 증가한 2만2285명으로 집계됐다. 12일째 100명대 증가 폭이다.

12시(정오) 기준 주요 감염경로를 보면, 광복절 서울 도심집회와 관련해 확진자 2명이 추가됐다. 누적 확진자는 579명이다. 경기 부천시 TR이노베이션·사라퀸(방문판매업) 관련 확진자는 16명으로 2명 늘었다. 역학조사 결과, 해당 업체의 확진자들이 협력업체인 오케이비트(부천시 송내동, 비트코인 관련), 트리피(부천시 송내동, 비트코인 관련)와 교류한 것이 확인됐다. 방대본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이들 업체에 방문했고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보건소에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비수도권에선 대전 건강식품설명회와 관련해 확진자 2명이 추가(누적 57명)됐다. 충남 청양군 김치공장, 금산군 섬김요양원 관련 확진자는 각각 29명으로 3명, 12명으로 1명 늘었다. 경북 칠곡군 산양삼 사업설명회와 관련 확진자도 3명 추가돼 누적 16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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