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반등했다.
1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1.97달러 상승한 55.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미 연방제도이사회(FRB)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인한 경기부양 기대감이 뒤늦게 반영됐기 때문이다.
국제 원유시장에서 거래되는 선물가격도 중국의 경기부양책 발표와 사우디의 공급물량 축소 소식으로 인해 상승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37달러 오른 62.4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1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1.73달러 상승한 59.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중국이 경기부양책을 발표하면서 상승했다고 석유공사 측은 설명했다.
신화통신은 중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향후 2년간 약 5800억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기부양책 발표는 유가 상승원이지만 한편으로는 중국의 경제상황이 생각보다 좋지 않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사우디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쿼터 준수를 위해 공급물량을 축소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사우디가 아시아 정유사들에 대한 12월 공급물량을 5% 축소하기로 한 것으로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