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는 반도체 설계업체 ARM 홀딩스를 엔비디아에 최대 400억 달러(약 47조 원) 규모로 매각한다. 삼성증권은 GPU(그래픽처리장치)에 강점을 가지는 엔비디아의 ARM 인수는 엔비디아의 CPU(중앙처리장치) 산업 진입을 알리는 변화로, 반도체 산업의 지형을 바꿀 수 있는 사건으로 판단했다.
삼성증권 황민성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GPU 전문 기업으로 게이밍에 국한된 사업 영역에서 최근 데이터센터로 성장의 중심이 이동 중으로, 엔비디아는 CPU 프로젝트 덴버를 추진하고 있었으나 2016년 중단하고 GPU 산업에 집중해왔다”며 “향후 기존 GPU와 CPU 간 최적화를 통해 AI 향 커스텀 ASIC(주문형반도체) 산업을 목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황 연구원은 “삼성은 엔비디아의 1차 벤더로, 삼성 관점에서 엔비디아의 주문 확대는 매출 성장과 함께 응용처 확대를 의미한다”며 “엔비디아가 선단 공정 제품을 주문했다는 것은 삼성의 파운드리 제품 영역이 모바일에서 그래픽과 네트워크 등으로 응용처가 다변화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GPU와 CPU 간 최적화를 도모한다면 최종적인 시스템 성능의 완성은 메모리와의 최적화를 통한 성능 향상으로, 메모리에서의 협업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 엔비디아는 ARM의 중립성을 지속 유지할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