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살기 좋은 나라' 순위에서 상위권을 지켰다. 미국 비영리단체인 사회발전조사기구가 세계 163개국을 대상으로 순위를 매겨 발표한 '2020 사회발전지수'에서 한국은 지난해 6계단 오른 17위에 올랐다.
한국은 영양과 의료지원, 물과 위생시설, 주거환경, 개인안전을 포함하는 ‘기본욕구부문’에서 96.92점을 기록해 동 부문에서 지난해와 같은 7위를 차지했다.
기초지식과 정보·통신에 대한 접근성, 건강과 복지, 환경의 질을 포함하는 ‘웰빙부문’에서는 90.12점으로 17위를 차지하며 86.08점으로 25위를 기록한 지난해에 비해 8단계 상승했다
또한, 개인의 자유와 권리, 고등교육 접근성 등을 의미하는 기회부문에서는 80.13점으로 22위에 올라 73.90점으로 26위를 차지했던 지난해에 비해 4단계 상승했다.
특히, 한국은 이번 조사에서 조사 대상국이 100개를 넘은 첫해인 2014년 이후 최고의 순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주요 3국은 일본(13위), 한국(17위), 중국(100위) 순으로, 중국(2019년 89위)과 일본의 순위(2019년 10위)는 지난해보다 하락했지만 한국은 지난해보다 개선된 행보를 보였다.
3년 연속 정상을 지킨 노르웨이는 건강ㆍ복지 및 환경, 개인의 안전 및 권리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노르웨이에 이어 덴마크, 핀란드, 뉴질랜드, 스웨덴, 스위스, 캐나다, 호주, 아이슬란드, 네덜란드가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서구권의 강세를 보였다.
반면, 미국은 올해 28위를 차지하며 정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18년 25위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20위권대로 하락한 미국은 지난해 26위, 그리고 올해 28위에 자리매김하면서 지속적인 내림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은 환경의 질(2019년 59위→2020년 119위)과 건강과 복지(2019년 34위→2020년 42위)에서 크게 하락했다. 이에 웰빙부문은 지난해보다 5단계 하락한 37위를 차지했다.
이재호 한국 딜로이트그룹 리스크자문본부 파트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후 국내 기업들은 사회발전지수를 적극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개발하고, 이를 통해 사회공헌의 전략화와 극대화를 꾀해야 할 시기가 도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