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카 하면 대부분 빨간색을 떠올리지만 실제 중고차에는 검정색과 은색이 6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중고차 정보제공 사이트 카즈의 조사에 따르면 모두 1500대 등록된 자동차 중 검정색이 35%에 해당하는 530대로 가장 많은 색상으로 확인됐다.
그 뒤를 은색이 29%에 해당하는 430대가 등록되었으며 가장 인지도가 높은 빨간색은 181대인 12%에 불과했다.
카즈 기획마케팅팀 박성진 대리는 "우리나라 자동차 소비자들은 실제 흰색, 검정색, 쥐색 등 무채색 계열이 전체 차량의 73%에 해당한다"며 "즉, 무채색을 선호하는 정도가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결과에도 불구하고 스포츠카하면 빨간색을 떠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에 대해 박 대리는 눈에 잘 띄는 색깔이 안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대리는 "스포츠카는 차량의 특성상 차체가 낮고, 동작이 빠르고 민첩하기 때문에 자칫하면 버스나 트럭 등 대형화물차의 시야에서 사라질 확률이 높다"며 "그렇기 때문에 눈에 잘 띄는 원색계열이 많으며 스피드를 중요시 하는 F-1 등 레이싱경기에 원색의 경주용차들을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그런 이유"라고 설명했다.
다음으로는 마케팅 전략이다.
박 대리는 "빨간색은 사람의 피와 같은 색이라 가장 흥분을 유발시키기도 하지만 기억에도 오래남는다"며 "이를 이용해 페라리, 포르쉐 등 해외 유명 스포츠카 제조업체에서는 스포츠카를 출시할 때는 빨간색상을 많이 사용했고, 이의 영향으로 사람의 기억 속에 스포츠카는 빨간색이라는 인식이 남은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