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중소기업 유동성 지원 실적이 우수한 금융회사에 1조원을 특별공급할 방침이다.
한은은 지난달 23일 증액한 총액대출한도 2조5000억원 중 1조원을 '중소기업 Fast-Track 프로그램(08.10.13 시행)'에 따른 지원 실적으로 고려해 월 2회 배정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는 최근 시중은행들이 리스크관리 강화에 적극 나서면서 정작 자금이 필요한 중소기업들은 유동성 위기를 겪어야 하는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원대상은 한은 총액한도대출 대상이 되는 중소기업으로서 신용위험 평가결과 A, B등급의 기업이며,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지원액(외화대출 포함)과 출자전환액 및 원리금 감면액이 실적에 포함된다.
지원방법은 우선 1조원 한도 소진시까지는 지원대상 자금운용실적의 50%를 배정하고 소진 후에는 금융기관별 자금운용실적에 비례해 배분할 예정이다.
지원시기는 금융기관으로부터 반월별로 자금운용실적을 보고받고 이를 기초로 월 2회(7일, 22일) 한도를 배정할 방침이다.
다만 한은은 "신속한 자금지원 개시를 위해 11월의 경우 10일까지의 실적을 기준으로 17일에 1차 배정하고, 11월20일까지의 실적을 기준으로 27일에 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