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특위 발족…윤영찬 발 ‘드루와 포털 게이트’ 파헤친다

입력 2020-09-1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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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윤영찬, 매우 오만하고 독재적인 발상”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가 15일 국민의힘 포털공정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김기현 의원(오른쪽)을 임명한 후 함께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가 15일 국민의힘 포털공정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김기현 의원(오른쪽)을 임명한 후 함께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문자로 시작된 여러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포털공정대책 특별위원회를 발족했다.

국민의힘은 15일 오전 국회에서 포털대책특위 임명장 수여식과 제1차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특위 활동에 나섰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임명장 수여 후 “포털사이트가 다시는 정치권력에 휘둘리는 일이 없도록 특위 중심으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민주당 정권은 신독재를 향해 무한정, 무제한 질주를 이어가려 한다”며 “언론, 포털을 장악할 수 있다는 구시대적 행태를 이제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영찬 의원을 향해서도 “제1야당 대표 연설이 포털 메인에 빨리 노출됐다고 해도 이를 문제 삼을 수 있다고 생각한 자체가 매우 오만하고 독재적인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앞에서는 협치, 소통 말하면서 또 정의, 공정을 말하면서 뒤로는 청와대 홍보수석 출신 초선 의원을 앞세워 포털사이트 기사 배열까지 검열하고 조정하는 이중성이 바로 민주당과 문 정권의 민낯”이라고 지적했다.

특위 위원장으로 임명된 김기현 의원은 “윤 의원의 외압 행위가 결코 우발적인 일회성 사항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막강한 영향력 가진 청와대와 거대 여당이 포털에 수시로 행사했을 외압에 대한 합리적 의심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며 “이 부분을 특위가 집중적으로 파헤쳐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선 위원장인 김 의원을 비롯해 박대출·최형두·전주혜·윤두현·황보승희·허은아 의원, 강보영 성균관대 미디어융합대학원 겸임교수, 김진욱 변호사 등 13인의 위원을 대상으로 임명장 수여식이 진행됐다.

한편 윤영찬 의원은 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연설을 듣던 중 “카카오 너무하군요. 들어오라하셍”이라는 문자를 보내 논란이 됐다. 주 원내대표 관련 기사가 포털사이트 다음의 메인 화면에 걸렸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포털사이트에 대한 외압이라며 윤 의원의 발언을 영화 ‘신세계’의 명대사 ‘드루와’에 빗대 해당 행위를 ‘드루와 포털 게이트’라고 불렀다. 이어 당 차원에서 특위를 구성했고 향후 진상 파악에 집중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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