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정리해고 사태를 맞은 이스타항공의 조종사노조가 정부 및 여당에게 사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이스타항공 노조는 15일 서울 종로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무실 앞에서 "정부와 여당은 경영상의 각종 부정, 반노동 패악, 재정파탄 등에 대해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을 감싸고,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수차례 더불어민주당사 앞 집회를 열었고, 항의서한도 전달했지만 아무런 답변이 없다"며 "정리하고 사태에 대해서도 묵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스타항공은 회사가 어려움에 처하기까지 이상직 의원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타항공 노조는 "회사가 이지경이 된 것은 코로나19 사태뿐만 아니라, 이상직 의원이 매각대금을 챙기려고 구조조정 및 인력감축에만 몰두했기 때문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스타항공은 3월 2일 제주항공과 매각 본계약 체결을 전후로 제주항공의 요구에 부응해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제출하고 신속하게 항공기를 반납하며 대량 인력감축에 들어갔다"며 "이어 임금을 체불하고 국내선까지 전면 운항을 중단했다"고 덧붙였다.
이스타항공 노조는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 여당과 당대표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서한을 통해 공개적으로 촉구한다"며 "이상직 의원도 사재출연 등을 통해 운항재개, 고용유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기자회견 후 면담요청이 담긴 공개질의서를 이낙연 대표 사무실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