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전기차를 알아?”...머스크, 전기트럭 평가절하한 게이츠에 발끈

입력 2020-09-15 15:0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근처 생산공장 건설 부지를 방문했다. 베를린/AF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근처 생산공장 건설 부지를 방문했다. 베를린/AFP연합뉴스
세계에서 네 번째로 돈이 많은 남자가 두 번째로 많은 남자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날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이야기다.

14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게이츠가 전기트럭의 사업성을 평가절하하자 전기차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머스크가 발끈했다.

게이츠는 지난달 자신의 블로그에 전기트럭의 사업성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배터리가 크고 무거워서 전기트럭이 장거리에 적합할지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배터리 기술에 큰 진전이 있더라도 전기차는 18륜 화물차나 여객기와 같은 운송수단의 대체재가 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기차는 단거리에 적합하고 중장거리 차량에는 다른 해결책이 필요하다”면서 저렴한 바이오 연료를 예로 들었다.

이는 지난해 전기차 픽업트럭을 선보이고 생산을 앞두고 있는 테슬라에게는 김이 새는 이야기다. 테슬라는 지난해 새 전기차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과 고급 버전의 트라이 모터 ‘올휠드라이브(AWD)’를 공개했다. 사이버트럭은 내년 말, AWD는 2022년에 각각 생산에 들어간다.

머스크가 발끈한 포인트는 또 있었다. 게이츠가 자동차 산업의 전통 강자인 제너럴모터스(GM), 포드자동차는 물론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까지 언급하며 전기차 픽업트럭 기술 진전의 공을 돌리면서 테슬라는 쏙 뺀 것이다.

한 트위터 유저가 이 같은 게이츠의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머스크는 “그는(게이츠) 아는 게 없다”고 응수했다. 전기차에 대해 아는 것도 없이 떠든다고 쓴소리를 날린 셈이다.

게이츠와 머스크의 불편한 관계가 드러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월 머스크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그(게이츠)의 말에 전혀 감동이 없다”고 공격했다. 앞서 게이츠가 한 인터뷰에서 테슬라가 아니라 포르쉐의 전기차인 ‘타이칸’을 구입했다고 말한 데 대한 복수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죽이는 정치 말고 살리는 정치 해야"
  • "여보! 부모님 폰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해드려야겠어요" [경제한줌]
  • 갖고 싶은 생애 첫차 물어보니…"1000만 원대 SUV 원해요" [데이터클립]
  • 농심 3세 신상열 상무, 전무로 승진…미래 먹거리 발굴 힘 싣는다
  • ‘아빠’ 정우성, 아이 친모는 문가비…결혼 없는 양육 책임 뒷말 [해시태그]
  • 논란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선…막후 권력자는 당선인 아들
  • 국민연금, 삼성전자 10조 ‘증발’ vs SK하이닉스 1조 ‘증가’
  • "권리 없이 책임만" 꼬여가는 코인 과세…트럭·1인 시위 ‘저항 격화’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2,393,000
    • -1.6%
    • 이더리움
    • 4,840,000
    • +4.13%
    • 비트코인 캐시
    • 700,500
    • -1.13%
    • 리플
    • 2,004
    • +1.78%
    • 솔라나
    • 332,400
    • -4.48%
    • 에이다
    • 1,372
    • -2.21%
    • 이오스
    • 1,131
    • -2.08%
    • 트론
    • 276
    • -4.17%
    • 스텔라루멘
    • 700
    • -12.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250
    • -0.32%
    • 체인링크
    • 24,750
    • +1.81%
    • 샌드박스
    • 985
    • +17.2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