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충격서 회복 본격화…소매판매, 올해 첫 증가세

입력 2020-09-15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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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소매판매 전년비 0.5% 증가…산업생산 증가율, 작년 12월 이후 최고치

▲중국 소매판매 증가율 추이. 8월 0.5%. 출처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중국 소매판매 증가율 추이. 8월 0.5%. 출처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경제회복이 본격화하고 있다. 그동안 부진했던 소비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5일 발표한 8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0.5% 증가했다. 이는 전월의 1.1% 감소에서 개선하고 전년과 같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던 시장 예상도 웃돈 것이다.

소매판매가 증가세를 보인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라고 미국 CNBC방송은 강조했다.

통신장비 판매가 전년보다 25.1%, 자동차가 11.8% 각각 급증하면서 소매판매 회복세에 기여했다.

여전히 올 들어 8월까지의 소매판매는 전년보다 8.6% 감소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온라인 소매판매는 15.8% 증가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이동제한과 자택대기 등에 이커머스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년보다 5.6% 증가해 7월의 4.8% 증가에서 개선됐으며 블룸버그통신 집계 전문가 예상치 5.1% 증가도 웃돌았다. 산업생산 증가율은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촌을 제외한 고정자산 투자는 올해 1~8월에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했다. 그러나 이는 올 들어 7월까지의 1.6% 감소보다 개선된 것이다. 시장 전망은 0.4% 감소였다.

중국의 공식 도시 실업률은 5.6%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푸링후이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고용에 대한 압력이 상대적으로 강하다”며 “사상 최대 수준인 874만 명 중국 대학 졸업생들이 일자리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루이스 쿠이즈스 아시아 대표는 “중국 경제회복이 현재 상당히 견실하며 4분기와 내년까지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투자가 강한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소비 모멘텀이 점차적으로 회복하고 있고 수출도 그렇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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