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박스권 하단 1180원 뚫고 8개월 최저, 위험선호+FOMC 기대

입력 2020-09-1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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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도 2440포인트 고지 오르며 2년3개월만 최고..추가 하락 우세속 1170~1190원 예상

원·달러 환율은 견고했던 박스권 하단인 1180원을 하향 돌파하면서 8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밤사이 미국 3대 증시가 1% 넘게 랠리를 펼치며 위험선호 현상이 확산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호주중앙은행(RBA)이 의사록에서 매우 완화적인 금리를 필요한 만큼 이어가기로 한데다, 중국 8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전년대비 각각 5.6%와 0.5%를 기록해 예상치를 웃돈 것도 우호적이었다.

국내 주식시장도 랠리를 펼쳤다. 코스피는 2440선까지 올라 2년3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도 코스피시장에서 이틀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기대감에 위험선호심리가 확산했다고 평가했다. 미 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를 기록 중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박스권 하단인 1180원을 밑돌았다는 점에서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다만 수급적으로 결제가 우위였던데다,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에 대한 의견이 분분해 일방적인 하락은 아닐 것으로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1170원에서 1190원까지 열어둔 흐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른쪽은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 (한국은행, 체크)
▲오른쪽은 원달러 환율 장중 흐름 (한국은행, 체크)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5원(0.38%) 하락한 117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월29일 1177.2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장중엔 1178.4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1181.9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193.3원까지 올랐다. 장중 변동폭은 4.9원이었다.

역외환율은 사흘만에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81.8/1182.2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1.5원 내렸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우선 밤사이 뉴욕증시가 좋아 위험선호심리가 힘을 받았다. 화이자 등 코로나19 백신 낙관론이 부각했고, 우리 증시도 좋았다. 외국인도 코스피시장에서 순매수에 나섰다. 목요일 FOMC를 앞두고 뉴욕장부터 글로벌 달러 약세 베팅이 나왔다. 유로화는 1.19달러 부근까지 상승했고, 아시아통화도 강세를 보였다. 위안화가 오전 한때 6.8위안을 뚫고 내려오면서 원·달러 환율 레인지 레벨도 낮췄던 것 같다. 유로화가 1.19달러선까지 올랐다면 원·달러도 1178원 밑을 시도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FOMC 전까지는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것 같다. 화웨이 제재 정도가 상승재료이긴 하나 시장이 크게 반응하지 않는 것 같다. FOMC까지는 위험선호 심리가 훼손되지 않는 흐름을 보일 것 같다. 이후 FOMC에서 통화완화를 어떻게 구체화할 것인지에 따라 변동성을 키울 듯 싶다”며 “레인지 하단인 1180원을 뚫고 내려왔지만 아직 안착했다고 보긴 힘들다. 당분간 1170원에서 1190원까지는 열어둬야 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호주 RBA 의사록 발표이후 호주달러와 유로화 등 메이저통화가 달러화 대비 강했다. 중국 산업생산 등 지표도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그간 지지됐던 역외 위안화 6.8위안 선이 깨졌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그간 공고했던 1180원과 1190원 레인지장을 하향 돌파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달러가 1180원 아래로 내려왔지만 수급상 결제가 많다. 미국 주식시장에서 기술주 조정 여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원·달러는 1170원, 1160원 식으로 떨어지는 급락장은 아닐 것 같다. 하락하더라도 1170원대 중반, 초반으로 이어지는 계단식 하락일 것”이라며 “심리적으로도 1180원을 깨고 내려온 상황이라 하락 우호적인 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후 4시 현재 달러·엔은 0.01엔(0.01%) 떨어진 105.72엔을, 유로·달러는 0.0025달러(0.21%) 오른 1.1886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233위안(0.34%) 하락한 6.7829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15.67포인트(0.65%) 상승한 2443.58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8년 6월12일 2468.83 이후 최고치다. 외국인도 코스피시장에서 2498억9500만원어치를 매수해 이틀째 순매수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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