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미국증시 상승·중국 경제지표 호조에 일본 제외 일제히 상승

입력 2020-09-1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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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기업 M&A에 뉴욕증시 반등…일본, 스가 내각 출범 앞두고 관망세 유입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15일 종가 2만3454.89 출처 마켓워치.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추이. 15일 종가 2만3454.89 출처 마켓워치.
15일 아시아증시가 일본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전날 대형 기업들의 인수·합병(M&A) 소식이 이어지면서 미국증시가 상승한 것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중국이 이날 양호한 소비 지표를 발표한 것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다만 일본증시는 새로운 내각 구성을 앞두고 관망세가 유입되면서 하락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4% 하락한 2만3454.89로, 토픽스지수는 0.62% 떨어진 1640.84로 장을 마쳤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0.51% 상승한 3295.68로,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0.45% 오른 1만2845.65로 마감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2만4732.76으로 0.37% 상승했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후 5시 30분 현재 0.12% 높은 2485.62를,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0.44% 오른 3만8930.83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는 대형 M&A 소식에 힘입어 상승했다. 오라클은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와 기술 제휴를 맺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요구했던 완전한 매각은 아니지만, 안보 위협을 어느 정도 해소할 방안이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번 주말 안에 이 합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반도체 회사 엔비디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반도체 설계회사 ARM홀딩스를 인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8% 오른 2만7993.33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각각 1.27%와 1.87% 올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8월 소매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0.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1.1% 감소에서 개선된 것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일 것이란 시장의 예상도 뛰어넘었다. 중국의 소매 판매가 증가세를 보인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8월 산업생산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하면서 증가율이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8월 누적 산업생산도 작년 동기보다 0.4% 늘어남에 따라 연간 전체 산업 생산 증가율은 플러스로 전환했다. 스티븐 이네스 악시코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에서 제대로 통제되고 있다는 가정하에 지속적인 정부 지원으로 경제 활동이 꾸준히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는 이날 오후 자민당 집행부 인사를 발표했다. 당내 2인자로 총재의 뒤를 이어 당 인사와 선거 공천 등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간사장에는 니카이 도시히로 현 간사장이 유임됐다. 당의 정책을 조사·연구·입안하는 정조회장에는 기모무라 하쿠분 현 선거대책본부장이 임명됐다. 정조회장은 총리를 대신해 당무를 책임지는 간사장, 원내총무 격인 총무회장과 함께 당 3역을 이루는 핵심 당직자다.

니카이 간사장은 자민당 4위 파벌인 니카이파의 수장이고, 기모무라 정조회장은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 소속이다. 이에 따라 소속 파벌 없이 당내 7개 파벌 중 5개 파벌의 지지를 받아 당선된 스가 총재가 주요 파벌을 두루 등용해 균형을 맞췄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가 총재는 16일 양원(중의원·참의원) 본회의에서 총리 지명을 받은 후 내각 구성에 착수한다. 교도통신은 총리관저의 2인자이자 정부 대변인 역할을 하는 관방장관에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이 임명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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