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국제유가, 허리케인발 공급 위축 우려에 급등…WTI 2.7%↑

입력 2020-09-16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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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 유가는 15일(현지시간) 허리케인에 따른 공급 위축 우려에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대비 2.7%(1.02달러) 상승한 배럴당 38.2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2.3%(0.92달러)뛴 배럴당 40.53달러에 장을 마쳤다.

1등급 허리케인 ‘샐리’가 석유 시설이 집중된 미국 걸프만 지역으로 향하면서, 이 영향으로 공급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걸프만 연안의 원유 및 가스생산시설의 4분의 1 이상은 허리케인 상륙에 대비해 문을 닫은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들의 경제지표 개선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의 소매 판매가 올해 처음으로 플러스로 돌아섰으며,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엠파이어 스테이트지수가 지난달부터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세계 경기 회복이 계속되고 있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원유 수요를 지지할 것이라는 기대 또한 덩달아 커졌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중국의 8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5.6% 올랐으며, 시장 전망치(5.2% 상승) 또한 상회했다. 중국의 소매 판매 또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9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 (3.7) 대비 13.3%포인트 오른 17.0을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7.0)를 크게 웃돈 것이다. 8월 수입 물가 역시 전월보다 0.9% 오르면서 시장 전망(0.5%)보다 높게 나타났다.

국제 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0.1%(2.50달러) 오른 온스당 1966.2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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