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종목별 차별화 장세 지속…전기차ㆍ그린뉴딜 관련주 주목”

입력 2020-09-1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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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0-09-16 08:38)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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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증시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종목별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신재생 에너지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전기차ㆍ그린뉴딜 관련주들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 = MSCI 한국지수 ETF는 1.15%, MSCI 신흥국지수 ETF는 1.05% 상승했다. 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79.80원으로 이를 반영하면 원달러 환율은 보합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 증시가 개별 업종별 재료에 기반해 차별화가 지속되며 상승했다. 특히 중국의 자동차 판매가 급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테슬라가 강세를 보였고, 경제지표를 통해 첨단 기술업종 생산이 급증했다는 점에 기반해 대형 기술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더 나아가 신재생 에너지 및 스트리밍 회사들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져 관련 종목의 강세 또한 특징이었다. 이러한 변화 요인은 한국 증시에서 전기차 관련 종목, 그린 뉴딜 관련 종목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애플이 새로운 제품 발표 이후 매물이 출회됐고,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진 금융부문과 건설업종 등이 부진한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그동안 상승이 컸던 종목군이 긍정적인 내용이 나온다고 해도 뚜렷한 성과가 없으면 매물 출회는 불가피하며, 실적에 주목하는 경향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개별 업종별 차별화에 따른 테마 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실적 등 기본적인 펀더맨탈에 주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아직 나오지도 않았는데 달러 약세가 거세다. 위안달러 환율은 6.77위안까지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1179원을 기록해 9개월 내 최저치로 내려왔다. 이는 전일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가 일제히 예상치를 웃돌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특히 8월 소매판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후 처음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플러스를 기록한 것이 주효했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을 성공적으로 통제하며 일찍 경제 재개에 나섰고, 이것이 소비와 생산 모두를 이끌고 있다.

한국은 아직 일일 신규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하고 있어 중국과 상황은 다르다. 그러나 정부는 수도권 거리두기를 2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방역만큼 경제도 중요하다 판단했기 때문이다. 프랑스도 하루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어섰지만, 지난봄과 같은 전면 봉쇄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백신이나 치료제는 아직이나, 이 이상의 경제 타격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고민이 있을 것이다.

중국은 3월 팬데믹 이후 유일하게 금리가 상승한 국가다. 글로벌 증시가 저점을 기록한 3월 23일을 저점으로 국채 10년물 금리 변동분을 계산해보면, 신흥국은 100~200bp(bp=0.01%포인트) 이상 금리가 하락했고 선진국도 10~60bp씩 금리가 내렸다. 이는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성공적인 방역 덕택이다. 수차례 판데믹을 극복해 본 경험칙, 경기부양책의 효율적 집행(불필요한 지출의 최소화) 등이 골고루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환경이 가까운 시일 내 여타 국가에서도 가능할지는 모르겠다. 임상 3상 중인 백신도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며 맞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아직은 코로나가 두려운 것이다. 속도의 문제는 있겠으나, 경제 재개라는 방향성으로 나아가고 있음은 매우 분명하다.

이미 한국은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해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코로나19 재유행이 걱정될 타이밍이다. 남반구에 위치해 6~8월이 겨울이었던 호주의 경우 7월 이후 신규 확진자가 1만8814명, 사망자가 712명으로 치명률은 3.8%를 기록했다. 무시할만한 수치는 아니지만, 코로나19 초기 미국과 유럽의 치명률(8% 수준)보다는 크게 낮다. 또한 미국과 이탈리아는 확진자 급증에도 사망률이 초기보다 상당히 안정적으로 통제되고 있다. 방역과 경제의 균형을 생각해볼 만한 시점이 된 것이다. 성장과 가치에 균형적 접근을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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