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영 SK에너지 사장은 11일 "한국경제가 당면한 경제위기를 돌파하고 미래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산업의 육성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구 사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프라지호텔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열린 신성장동력포럼에 참석, 발제를 통해 "석유 의존도를 완화하고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것이 에너지 독립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구 사장은 "세계적으로 볼 때 전체 에너지 중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1980년 이후 지금까지 겨우 0.7%의 상승폭을 보이는 등 성장 추세가 극히 미미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신재생에너지 산업에서 과거 20년과는 다른 새로운 20년을 여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사장은 그 근거로 ▲에너지 생산단가 절감과 온실가스 배출 규제에 따른 탄소배출권 시장의 형성으로 신재생에너지의 상대적 경제성 확보가 가능해지고 있고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벤처캐피탈의 투자 등 자본유입이 많아지고 있고 ▲주요 국가가 신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관련 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확대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구 사장은 "우리나라의 에너지 독립을 위해서는 석유의존도를 2007년 43.4%에서 2018년 30%로 축소하고,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2007년 2.4%에서 2018년 11%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그는 비전의 구체적 실천과제로 제시된 세계 3대 태양전지 강국(2018년), 세계 4대 그린카 강국(2013년) 등의 달성을 위해서는 ▲저가 고효율의 박막전지 ▲배터리 충전기술 개발 등 에너지·환경산업 핵심과제인 기술 문제해결을 위한 국가 차원의 대규모 지원이 수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 사장은 "세계 각국의 신성장 동력 찾기는 이미 시작됐으며 미국은 2025년까지 집중 육성할 6대 과제를 제시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며 기업의 투자와 국가의 지원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