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화장품 기업 “M&A로 성장 동력 마련하자”…5년간 거래 규모 151조

입력 2020-09-1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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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요 화장품 기업의 M&A(2010~2019). (자료제공=삼정KPMG.)
▲글로벌 주요 화장품 기업의 M&A(2010~2019). (자료제공=삼정KPMG.)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이 인수합병(M&A)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 마련에 나섰다. 2015년을 기점으로 거래 규모뿐만 아니라 메가 딜 수도 증가하면서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16일 삼정KPMG가 발간한 보고서(화장품산업 9대 트렌드 및 글로벌 M&A 동향)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글로벌 화장품 산업 M&A 거래 규모는 1271억 달러(약 151조 원)로, 2010~2014년 거래 규모(443억 달러) 대비 2.9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M&A 시장에서 P&G, 유니레버, 로레알 등 화장품 거대 기업들이 전략적 투자자로서 활발한 활동을 했다.

프랑스 로레알이 가장 많은 인수 건수(33건, 41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미국 코티는 총 인수 규모(약 155억 달러, 13건)가 가장 큰 곳으로 집계됐다.

국내에선 LG생활건강이 가장 활발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10년간 총 24개 기업을 약 11억 달러 규모로 매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의 시세이도 역시 M&A를 발판 삼아 전략적 사업 확장을 꾀했다.

한편, 2017년부터 한국 화장품 기업에 대한 해외 기업의 인수 사례도 급증하면서 한국 기업의 입지도 확대되고 있다.

2010~2014년까지 해외 기업이 한국 기업을 인수한 건수는 4건, 거래 규모는 2억1500만 달러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5~2019년엔 11건으로 증가했으며, 거래액 미공개 딜을 제외해도 50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다. 이에 한국은 피인수 국가 순위 8위에 오르면서 한국 화장품 기업의 강세를 입증했다.

삼정KPMG 소비재산업본부 박관종 상무는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생존을 넘어 성장하기 위해선 유통채널 확대 및 해외시장 다변화를 도모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저평가된 M&A 대상을 탐색하고, 성장성 높은 브랜드 확보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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