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계 연장...빌 게이츠 “내년 여름 백신 후 2022년 끝날 것”

입력 2020-09-16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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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위기에 단일 국가적 해법 없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로이터연합뉴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로이터연합뉴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구경이 힘들 전망이다. 전 세계를 사실상 마비시킨 코로나19 여파도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15일(현지시간) ‘골키퍼스 보고서(Goalkeepers report)’와 관련해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안에 코로나19 백신이 출시되는 데 대해 회의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골키퍼스 보고서는 게이츠가 아내 멀린다와 함께 설립한 민간 자선단체인 ‘빌 앤 멀린다 게이츠 재단’이 매년 발간하고 있다.

게이츠는“내년 여름까지 전 세계에 백신이 공급될 것”이라면서 “60% 수준의 백신 접종으로도 기하급수적인 질병의 확산을 거의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은 우리가 숫자를 기하급수적으로 줄이는 해가 될 것이며, 2022년에는 코로나19를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1월 미국 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차례 10월 서프라이즈를 강조하고 있지만, 그 가능성에 분명히 선을 그은 셈이다.

게이츠는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백신의 내년 초 출시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만약 효험이 있다면 12월이나 내년 1월, 적어도 2개 또는 3개의 백신이 승인을 신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도 “코로나19가 모퉁이를 돌았다”는 등의 장밋빛 전망을 경계하며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백신이 나올 수 있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데, 1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었다.

게이츠는 경고의 목소리를 잊지 않았다. 그는 “우리가 개입하지 않는다면 미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사망률이 봄과 같은 수준으로 다시 올라갈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협력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게이츠는 “글로벌 위기에 단일 국가적 해법은 없다”면서 “모든 나라가 함께 협업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끝내고 경제를 재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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