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뱃길, 물류 기능 축소로 가닥…공론화 과정 돌입

입력 2020-09-1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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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질 개선 통한 문화·관광 기능 초점…17일부터 워크숍

▲인천시 계양구 경인 아라뱃길. (뉴시스)
▲인천시 계양구 경인 아라뱃길. (뉴시스)

개통 8년이 지난 경인아라뱃길의 물류 기능이 폐지되거나 축소될 전망이다. 환경부가 구성한 공론화위원회는 물류·여객 기능은 줄이고 수질 개선을 통해 하천 환경은 개선해야 한다는 대안을 내놨다. 문화·관광 활용도도 높여야 하는 것으로 후보안을 내놨다.

16일 환경부와 경인 아라뱃길 공론화위원회는 아라뱃길의 기능을 재정립하기 위해 이해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숙의·토론회(시나리오 워크숍)와 시민위원회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환경부는 2018년 3월 관행혁신위원회에서 이용 실적이 저조한 아라뱃길의 기능을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권고함에 따라 그해 9월 관계 전문가 15명으로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공론화위원회는 그간 23차례에 걸친 논의 및 지역 주민 면접 등을 통해 아라뱃길 기능재정립 최적 대안 예비후보안을 △물류·여객 분야 △하천환경 분야 △문화·관광 분야 기준으로 마련했다.

특히 7개의 최적대안 예비후보안을 살펴보면 물류·여객 기능은 터미널 기능을 전환하고 축소하거나 폐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숙의·토론회에는 전문가와 이해관계자 48명이 참여해 7개 최적대안 예비후보안을 검토하고 최적 대안 후보안을 도출한다.

1차 회의는 17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2·3차 회의는 26일 오전과 오후 반나절씩 대면 또는 비대면, 혹은 혼합형태로 진행된다.

시민위원회는 다음 달 중으로 세 번 열리고, 경인 아라뱃길 인근 지역 주민 120명이 참여해 제출된 최적 대안 후보안 중 최종안을 선정한다. 참여 인원은 공론화위원회에서 인구비례 할당에 따라 대면조사 후 선정한다.

이번 공론화 관련 진행 상황과 공지내용 등은 아라뱃길 공론화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허재영 공론화위원회장(충남도립대 총장)은 "이번 숙의·토론회와 시민위원회의 성공은 지역주민의 참여와 격의 없는 토론에 달려있다"며 "경인 아라뱃길의 건설과정은 사회적 합의가 부족했지만, 기능 재정립은 충분한 사회적 합의와 전문적 검토를 거쳐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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