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추석 연휴 특별 방역 기간이 지난 다음 달 12일부터 초등학교 1학년과 중학교 1학년에 대해 매일 등교할 수 있게 해달라고 정부에 제안했다.
더불어 서울시교육청은 무상 교복 대신 중1과 고1 학생들에게 30만∼50만 원의 '신입생 수당'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6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기초학력부진 예방을 위한 초1 · 중1 매일 등교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초등학교 1학년과 중학교 1학년은 올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학교에 등교한 시간보다 원격 수업 시간이 더 많았다.
조 교육감은 "올해 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 및 기초학력 부진을 예방하기 위해 매일 등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10월 12일 이후에는 아예 기준에서 초1과 중1을 예외로 설정하는 기준을 교육부와 질병관리본부에 요청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입시를 앞둔 고3처럼 등교일수를 예외적으로 적용하겠다는 취지다.
조 교육감은 원격 수업의 유형이 편중되지 않도록 실시간 쌍방향 수업, 콘텐츠 활용중심 수업, 과제 수행중심 수업 등 다양한 유형을 활용한 운영도 함께 권장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무상 교복 대신 ‘중1 · 고1 입학준비지원금(수당)’을 지급하는 정책도 추진한다. 서울 지역 중ㆍ고교 신입생 14만5000명에게 수당(현금ㆍ포인트 등)을 지급해 입학 준비에 필요한 물품(도서ㆍ의류 등)을 자율적으로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수당 지급은 모바일 간편결제서비스인 '제로페이'를 활용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조 교육감은 "지난해 서울에서 무상 교복 조례 제정을 추진했지만 교복 자율화 학교 학생에 대한 차별 (논란) 등으로 유예됐다"며 "다목적 지원금 형태로 학생들이 다양한 학습 물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