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이 찜한 스노우플레이크, IPO 공모가 120달러…애초 예상보다 두 배 올라

입력 2020-09-1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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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최대·소프트웨어 기업 사상 최대 규모 IPO 기록 세워
기업가치, 3배 껑충 뛰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내부 전경. 뉴욕/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내부 전경. 뉴욕/로이터연합뉴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거액을 베팅해 유명세를 탄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제공업체 스노우플레이크가 대박 조짐이 보인다.

15일(현지시간) 포브스에 따르면 이날 스노우플레이크는 기업공개(IPO) 공모가를 예상보다 더 높은 주당 120달러(약 14만 원)로 결정했다. IPO 열풍에 버핏 효과까지 겹쳐 투자자들이 몰려들면서 공모가가 애초 제시했던 것보다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애초 예상 공모가로 75달러~85달러를 제시했다가 전날 31% 상향한 100~110달러로 조정했다. 하루 새 공모가를 더 올린 것이다.

스노우플레이크는 16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 총 2800만 주를 발행하고, 나머지 주식은 버크셔해서웨이 등에 판매할 예정이다.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33억6000만 달러에 달해 6월 21억8000만 달러를 조달한 로열티파마를 제치고 올해 미국 최대 규모 IPO 기록을 세웠다. 이는 소프트웨어 기업 사상 최대 규모 IPO 기록이기도 하다.

기업가치도 330억 달러로 평가받았다. 지난 2월에만 해도 124억 달러 수준이었는데 세 배가량 뛰게 된 것이다.

2012년 캘리포니아주 샌마테오에서 설립된 스노우플레이크는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 저장업체로 기업들에 신개념 통합 클라우드 데이터 관리 시스템을 제공하면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1월 말 끝난 회계연도에 2억6470만 달러 매출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했다. 7월 말 현재 포천 500대 기업에 속한 146개사를 포함해 3000여곳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투자의 귀재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가 사모 거래를 통해 2억5000만 달러어치의 주식을 사들이기로 해 주목을 받았다. 버크셔는 상장 이후에는 로버트 머글리아 전 스노우플레이크 최고경영자(CEO)에게서 IPO 가격 기준으로 400만 주를 추가로 사들이기로 했다.

스노우플레이크 CEO와 초기 투자자들도 돈방석에 앉게 됐다. 프랭크 슬루트만 현 CEO는 500만 주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벤처캐피털 슈터힐벤처스는 4억9500만 주, 알티미터파트너스 3600만 주 이상, 레드포인트벤처스 2200만 주, 세쿼이아 2000만 주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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