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사장 내가 해볼까...'물밑경쟁' 본격화

입력 2008-11-11 14:31 수정 2008-11-1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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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사장 공모 마감...눈치작전 벌이다 마감 임박해 몰릴 듯

통신업계 맏형인 KT의 사장 자리를 두고 물밑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KT 사장추천위원회가 지난 7일 후임사장 공개모집에 나선 이후 옛 정보통신부 출신, 삼성 출신, 현 정부 관련 인사 등이 물망에 오르면서 치열한 눈치작전이 펼쳐지고 있다.

몇몇 후보들은 일찌감치 KT 공모에 접수한 상태지만 그동안 물망에 올랐던 인물들은 아직까지 후보 접수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남중수 전 사장의 구속을 전후해 이미 많은 인사들이 KT 후임 사장으로 거론됐던 만큼 역대 가장 많은 후보들이 공모에 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KT 후임 사장으로 현재 10여명의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남 전 사장 구속을 기점으로 물밑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남중수 전 사장이 비리 혐의에 휩싸이면서 이미 KT 후임 사장에 대한 하마평이 시작됐었다"며 "일부 인사들은 언론이나 통신업계 관계자들과 접촉해 스스로 KT 사장으로 적임자라며 홍보를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KT 후임 사장으로 옛 정통부 출신과 삼성 출신 인사에 주목하고 있다.

KT 사장과 정통부 장관을 지낸 이상철 광운대 총장과 이석채 전 장관, 석호익 전 KISDI 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삼성그룹 출신인 지승림 알티캐스트 사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후보시절 IT 담당 특보를 지냈다는 점에서 유력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인수위에서 미디어홍보분과 간사를 지냈던 김인규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장도 부상하고 있다.

삼성전자 출신인 이기태 대외협력담당 부회장과 윤종용 상임고문도 물망에 올랐다.

현재 물망에 오른 후보들은 서로 눈치를 보며 아직까지는 사장 공모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공모 마감일 13일에 막판 접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KT 사장추천위는 일반 공모와 함께 헤드헌팅 업체로부터 추천을 받는 방법도 병행하고 있어 어떤 인물들이 최종 후보에 오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T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공모에 접수된 인사들이 있지만 유력 인사들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실제로 신임 사장으로 유력시되는 인사들은 접수 상황을 지켜보다 마감이 임박한 시간에 신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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