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상장 '퀀타매트릭스', "미생물 진단 시장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것"

입력 2020-09-1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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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 항생제 감수성 검사 ‘dRAST’, 환자 생존율 혁신적 개선…글로벌 시장 확대로 실적 본격화

권성훈 퀀타매트릭스 대표이사는 1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사업 비전을 이같이 밝혔다. 권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본격 확대하고 다양한 파이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기업 가치와 핵심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퀀타매트릭스는 미생물진단 기술 기반 체외진단 전문 기업으로 2010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권성훈 교수 연구실 BiNEL(Biophotonics and Nano Engineering Lab)에서 분리해 설립됐다. 주력 제품은 신속 항생제 감수성 검사 솔루션 'dRAST'(direct Rapid Antimicrobial Susceptibility Test, 디라스트)로, 주요 적응증은 패혈증이다.

회사는 대표 제품 ‘dRAST’, 신속 전혈 균 동정 검사 ‘QID’, 신속 혈액배양∙동정∙항생제 감수성 검사 ‘μCIA’(micro CIA) 등 패혈증 솔루션을 비롯해 신속 항결핵제 감수성 검사 ‘QDST’(QuantaMatrix Drug Susceptibility Test), 알츠하이머병 진단 보조키트 ‘QPLEX Alz Plus Assay’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dRAST’는 광학, 미세유체공학, 빅데이터 분석 등을 포괄하는 다양한 핵심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패혈증 응급 환자의 혈액을 검사해 혈액배양 양성 검체로부터 5~7시간 만에 최적의 항생제를 정확하게 찾아주는 시스템으로, 기존 방식보다 검사 소요 시간이 2~3일 단축했다.

세균 감염에 의한 전신성 염증반응증후군인 패혈증은 확진 후 적합한 항생제 처방이 늦어지면 시간당 생존율이 7~9%씩 감소하는 매우 위중한 응급질환으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적용되는 다양한 진단 및 치료방법에도 불구하고 환자의 사망률이 30~40%에 이르는 질환이다.

패혈증 치료를 위해서는 각 환자에 적합한 최적 항생제를 1시간이라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적용하는 것이 필요한데, 기존 제품은 패혈증 양성 판정 후 최적 처방까지 약 60시간, 병원 업무일수로 3일이 소요된다는 치명적 한계가 있었다. 퀀타매트릭스의 dRAST는 기존 방식의 시간적 한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함으로써 환자의 생존율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외에 신속 전혈 균 동정 검사 ‘QID’는 패혈증 환자의 혈액을 채취한 직후에 곧바로 균의 종류를 파악해 정확한 항생제 처방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진단 솔루션이다. 임상적 평가 결과, 광범위 항생제 처방 대비 최적 항생제 처방률을 약 40% 이상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속 혈액배양∙동정∙항생제 감수성 검사 ‘μCIA’는 환자로부터 혈액을 채취 후 단 한 번의 검사로 하루 만에 균의 종류를 찾아내고 최적 항생제 처방까지 가능케 해주는 시스템으로, 기존 검사법 대비 속도가 빠르고 위음성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퀀타매트릭스의 dRAST는 국내는 물론 유럽 시장에서 이미 상용화가 시작됐고, 경쟁사 제품보다 검사실에 최적화한 검사시스템으로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국내 4개, 유럽 10개국 12개의 주요 의료 기관에서 환자 대상 성능 평가가 진행 중이거나 완료됐고, 성능 평가를 마친 기관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또 퀀타매트릭스는 유럽 진출 1년 만에 현지 각국(스위스, 덴마크,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폴란드, 터키, 러시아, 쿠웨이트)에 9개의 대리점을 구축했다. 각국 대리점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유럽 총 22개 국가의 유통 거점을 확보했고, 이로써 유럽 인구 90% 이상을 겨냥한 인프라를 갖췄다.

유럽 대리점들 중 일부는 이미 dRAST 장비를 구매해 유럽향 매출이 인식됐고, 성능 평가도 올해 말까지 국내 10개, 유럽 15개 기관으로 확대해 진행할 예정이다.

미국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이미 FDA 인허가를 위해 CRO를 선정해 계약을 진행했고, 임상시험 절차도 확정한 상태다.

퀀타매트릭스는 다음 달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퀀타매트릭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322만 500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2만1200원부터 2만6500원이고,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약 853억 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여러 차례의 Pre-IPO(상장 전 지분투자) 투자유치를 통해 총 누적 투자액 800억 원을 모집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렇게 조달된 자금은 △파이프라인 기술력 고도화 △유럽 법인 투자 및 현지 사업 가속화 △미국을 비롯한 추가 신시장 개척 등 글로벌 시장 확대 △국내외 인허가, 유통, 영업, 마케팅 등 다각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활용된다.

21일과 22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25일과 28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10월 중순 상장 예정이고,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 희망가 기준 3414억 원~4267억 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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