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무소속 의원이 17일 국민의힘으로 복당하게 됐다. 총선 공천 과정에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으로 당선됐던 김태호·홍준표·윤상현 의원 중 첫 사례다. 나머지 의원들과 이은재 전 의원에 대한 복당 결정은 아직 정해진 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비공개회의에서 탈당자 재입당과 관련한 논의를 거쳐 권 의원의 입당을 승인했다.
권 의원은 강원도 강릉시를 지역구로 하는 4선 의원으로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 사무총장을 지낸 바 있다. 20대 국회에선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는 탄핵소추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일부 극우 세력에게 ‘탄핵 5적’으로 불리기도 했다. 4.15 총선 전에는 강원랜드 부정 인사청탁 의혹에 휘말렸고 공천을 받지 못해 탈당을 결정했다.
권 의원은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며 당선 직후 복당을 신청했다. 이후 5개월이 지나 재입당이 승인됐다.
권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강릉 시민과 약속을 지키게 된 것이 가장 기쁘다”며 복당 소감을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 중진의원으로서 정부·여당이 잘못하는 것을 바로잡고 중앙에서 할 말은 하는 당당한 국회의원으로 강릉 시민의 자긍심을 올려드리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비대위에서 이은재 전 의원 복당을 검토했으나 결정은 보류했다. 권 의원을 제외하고 지난 총선 당시 국민의힘을 탈당했던 홍준표·김태호·윤상현 의원의 복당도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