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자산 시장에 탈중앙화 거래소(DEX) 붐을 일으킨 유니스왑이 자체 코인(토큰)을 공개했다.
그동안 스시스왑, 김치스왑 등 유니스왑을 모방한 프로젝트들이 코인 지급을 앞세워 사용자를 빠르게 늘리던 중에 점유율 회복을 위한 판단으로 보인다.
17일 유니스왑은 공식트위터를 통해 유니스왑 프로토콜의 거버넌스(의사결정) 토큰 '유니(UNI)'를 이더리움 메인넷에 출시했다고 밝혔다.
초기 공급되는 물량(제네시스) 물량의 60%가 유니스왑 참여자에게 할당되며, 그 중 4분의1은 이미 기존 참여자에게 분배됐다. 지급 대상은 △ETH/USDT △ETH/USDC △ETH/DAI △ETH/WBTC 등 4개 유동성 공급자이다.
이 밖에 개발팀이 21.51%, 초기 투자자가 17.80%, 어드바이저(자문위원) 0.69% 할당된다.
총공급량은 10억 유니이며, 2024년 연말까지 모든 코인이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코인은 향후 수수료율과 규정 결정 등의 결정권에 쓰이게 된다.
유니스왑은 블록체인 플랫폼인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참여자들이 유동성을 공급하고, 이를 거래를 위해 쓰는 탈중앙화 코인 거래소이다.
이날 총 공급된 유동성 코인의 가치는 9억9164만 달러(1조1662억 원)이며, 하루 거래량은 3억 달러(3528억 원) 내외다. 탈중앙화 거래소에선 최대 수준이다.
유니스왑이 코인을 발행하자마자 기존 거래소들의 상장이 이어지고 있다. 바이낸스를 비롯해 OKEx(오케이이엑스), 폴로닉스 등 글로벌 거래소들이 상장을 결정했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유니스왑 코인은 전일 대비 30% 급등해 2.3달러에 거래됐다. 시가총액은 5806만 달러로 상위 138위 수준이다.
같은 시간 유니스왑을 모방한 스시스왑 코인의 시총은 2억1643만 달러로 집계됐다.
유니스왑의 자체 코인을 얻으려는 이더리움 사용자들이 늘면서 수수료가 급등하고 있다. 이더리움 수수료(가스) 비용은 400지웨이(Gwei·약 2만 원)까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