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투표 법안 통과돼야 하겠지만, 그 전에 각 정당의 이해 관계가 잘 풀려 합의만 된다면 2010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전자투표 도입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전자투표시스템을 개발, 선관위에 납품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조성옥 디브이에스 대표는 11일 여의도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조 대표는 "전자투표 도입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이들은 해킹 등에 의한 투표 오류 및 부정을 가장 크게 걱정하고 있으나, 디브이에스는 이 문제를 극복해냈다"며 "전자투표법안이 통과 안됐지만, 각 당이 합의만 한다면 전자투표추진사업단의 위원들의 최종 결정으로 전자투표시스템이 도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브이에스는 전자투표시스템을 도입하게 되면 거주지 투표소가 아닌 곳에서도 선거인명부 조회 시스템을 통해 본인 확인 후 투표가 가능해 투표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2010년에는 광역자치단체장, 광역단체의원, 기초자치단체장, 기초단체의원, 교육감, 교육위원 등 유권자 1인이 8번의 투표를 실시해야 하는 전국 동시지방선거의 특성상 투표 및 검표 과정에서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나, 전자투표시스템이 도입되면 수십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 대표는 "디브이에스의 전자투표시스템은 터치스크린을 통해 후보자를 선택한 후 종이로 출력된 투표결과를 유권자가 확인할 수 있다"며 "이 종이투표권을 투표함에 투입해 보관함으로써 수작업으로 재검표가 가능해 향후 결과에 불복하는 후보자가 나올 경우, 이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해킹 등에 대한 우려를 털어냈다.
한편 해외에서도 전자투표시스템이 도입돼 실제 선거에 활용되고 있다. 지난 3일 실시된 미 대선에서도 24개 주에서 전자투표를 활용했고 영국은 2002~2003 지방선거에서 인터넷 투표와 전자투표를 활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