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CS자산운용이 '우리2star파생상품투자신탁 KW-8호'에 대해 발행사를 투자자에게 고지없이 변경한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우리CS자산운용은 11일 '우리2star 파생상품투자신탁KW-8' 수익자 총회에서 "ELS 발행사가 BNP파리바에서 리먼브러더스로 변경된 것을 고객들에게 알리지 않은 점에 대해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법원에서 판결이 나오면 그때 가서 적절한 보상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법원 판결 이후 법적인 절차를 따르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운용사가 책임을 회피하지는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우리2star파생상품투자신탁 KW-8호'는 자산운용사가 장외파생상품 투자대상을 BNP파리바에서 리먼브러더스로 일방적으로 변경, 이 같은 사실을 투자자들에게 통지하지 않은데다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하며 손실을 입은 것이 문제가 됐다.
이에 투자자 220명은 이달 초 펀드판매사인 우리은행과 우리CS자산운용을 상대로 투자원금 76억원을 배상하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투자약정서에 장외파생상품 거래상대방을 BNP파리바로 명시했으나 중간에 리먼브러더스로 일방적으로 변경됐다"며 "이 같은 사실을 투자자들에게 통지하지 않아 계약 자체가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어 "리먼 파산으로 우리CS자산운용은 해당 상품 전부를 100% 자산상각 처리해 피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우리2star파생상품투자신탁 KW-8호'는 현재까지 940여명에게 약 280억원 가량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수익자 총회에서 '우리2star 파생상품투자신탁KW-8' 환매 연기안이 참석자 85%의 반대로 부결됐다. 하지만 발행사의 부도로 원금이 전무한 상태라 부득이하게 환매해 줄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돼 환매연기는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