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코로나 백신·경기부양책 불확실성에 하락...다우 0.47%↓

입력 2020-09-18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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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가 1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 시점 혼란과 추가 경기부양책 불확실성 영향으로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0.40포인트(0.47%) 하락한 2만7901.98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8.48포인트(0.84%) 내린 3357.0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0.19포인트(1.27%) 내린 1만910.28에 각각 장을 마쳤다.

코로나19 백신 보급 시기 관련 논란이 시장 불안을 키웠다.

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올해 백신 사용은 제한적이며 향후 6~9개월 안에 보편적으로 보급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대중들이 일반적으로 백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시점을 내년 2분기 후반 혹은 3분기로 예상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신이 이르면 다음 달 승인될 수 있고, 즉시 대중에 보급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규모를 더 키운 경기부양책도 가능하다면서 공화당이 부양책 규모를 증액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동의하지 않지만,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사람들이 돈을 받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여기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저금리 전망에 대한 실망감도 이어졌다.

연준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최대고용 평가와 부합하는 수준까지 노동시장 조건이 회복하고 물가가 2%까지 오르며 물가상승률이 일정 기간 2%를 완만하게 상회하는 궤도에 도달할 때까지 현행 금리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최대 고용을 포함해 성과가 나올 때까지, 경기부양적 통화 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연준이 장기간 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명확히 했지만, 시장에서는 기대보다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산매입 규모 확대나 구성 변화 등 더 적극적인 조치를 하지 않은 데 대한 실망감이 담겼다. 연준이 물가 과열을 용인할 ‘일정 기간’이나 ‘완만함’의 정도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 점도 실망스러운 요인으로 꼽힌다.

제임스 아테이 에버딘스탠더드인베스트먼트 수석 투자 매니저는 “연준이 장기간 금리를 낮게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다”면서 “금리를 올리지 않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더 많은 것을 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종목별로는 애플 주가가 1.6% 하락하고, 페이스북 주가는 3.3% 내리는 등 기술주 전반이 불안했다. 테슬라는 4.1% 이상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커뮤니케이션이 1.84% 내렸고, 기술주는 0.84% 하락했다. 산업주는 0.2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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