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사흘만에 소폭 상승했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3.6원 상승한 1329.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13.7원 상승한 1340.0원으로 출발해 매수세가 증가하면서 장중 1360.0원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이후 매물이 다시 늘어나면서 상승폭을 상당부분 반납한 채 134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장 후반 매물이 늘어나면서 1330원 아래로 내려앉았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국내 증시가 하락한 영향으로 환율이 상승했다고 전했다. 특히 뉴욕 증시가 연일 약세장을 연출하면서 국내증시도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환율이 장중 한때 급등세를 보였다"면서 "외환시장의 불안감이 가시질 않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딜러도 "외화 유동성이 다소 해소되고 달러 수급도 많이 개선됐으나, 장이 워낙 얇아 작은 악재에도 변동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