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60원대 진입 8개월만 최저 ‘롱 청산’

입력 2020-09-1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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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0원에서 나흘만에 급전직하..위안화 강세 연동..1160원대 초반 시도할 듯

원·달러 환율이 1160원대 중반까지 떨어지며 8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 불확실성 우려에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가 약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위안화도 가파르게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수급적으로는 롱포지션(달러매수 포지션) 청산물량이 나오고 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생각보다 원·달러 환율 하락 속도가 가파르다고 전했다. 당장 오늘 1165원까지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단기적으로도 1160원까지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전 9시20분 현재 원달러 환율 흐름 (체크)
▲오전 9시20분 현재 원달러 환율 흐름 (체크)
18일 오전 9시2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7.5원(0.64%) 하락한 1166.9원을 기록 중이다. 장초반 1166.1원까지 떨어지며 1월23일 장중 기록한 1165.2원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1169.5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170.5원까지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역외환율은 이틀째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69.8/1170.2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4.45원 내렸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최근 역외 위안화 영향을 많이 받아왔다. 역외 위안화가 6.75위안대까지 가파르게 빠지면서 원화시장에서도 롱포지션 청산이 나오는 것 같다”며 “위안화에 특별한 이슈가 없다면 원·달러 환율도 단기간에 1160원대 초반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도 “1171원에서 1169원 사이 움직임을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빨리 많이 빠지고 있다. 그간 구축했던 롱포지션들에서 정리물량을 내놓고 있는 것 같다. 일단 오늘은 1165원까지 시도할 것 같다”고 전했다.

같은시각 달러·엔은 0.01엔(0.01%) 떨어진 104.70엔을, 유로·달러는 0.0011달러(0.09%) 오른 1.1856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36위안(0.05%) 하락한 6.7503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7.44포인트(0.31%) 상승한 2413.61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536억9800만원어치를 매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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