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프로게이머에서 게임사 대표로 변신한 '천재 테란 이윤열'

입력 2020-09-20 10:00 수정 2020-09-20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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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열 나다디지탈 대표는 모두가 재미있어 하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제공=나다디지탈)
▲이윤열 나다디지탈 대표는 모두가 재미있어 하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제공=나다디지탈)

e스포츠 전성기를 이끌었던 스타크래프트. 이 게임을 장기간 흥행하게 했던 주역 가운데 하나가 프로게이머였다. 2000년대 초반 수많은 프로게이머 중에서도 ‘천재 테란’으로 불렸던 선수 이윤열. 그는 게임 개발사 ‘나다디지털’을 설립하고 ‘마피아3D’를 출시하는 게임 개발사 대표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올해 4월 대구에 ‘나다디지탈’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게임 개발에 뛰어들었다. 회사명인 ‘나다디지탈’은 프로게이머 시절 ID였던 ‘NADA’에서 따왔다.

이 대표는 프로게이머 시절부터 게임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군대 다녀오고 나서 개인방송을 진행하며 스타크래프트가 아닌 다양한 게임을 접하다 보니 새로운 것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스타크래프트 유즈맵 중에 ‘랜덤타워디펜스’를 접하고 모바일로 만들어보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랜덤타워디펜스를 기반으로 한 게임 개발을 두고 여러 개발사 문을 두드렸다. 그 중 엔젤게임즈와 손을 잡았고 회사에 들어가 개발자 경력을 쌓았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게임을 직접 개발했지만, 대표이사가 아니므로 방향성을 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결국, 그는 회사를 나와 더 늦기 전에 진짜로 원하는 것을 해보겠다는 각오로 회사를 설립했다.

창업 초기에는 구성원도 많지 않고 사무실도 제대로 된 곳이 아니라 재택으로 작업하는 경우가 많았다. 심지어 여름에는 사무실 에어컨이 고장이 나 열악한 환경에서 개발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는 “점점 나은 개발환경을 겪으며 현재 직원은 총 14명으로 늘어났고, 그토록 원했던 ‘마피아3D’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초기 그림과는 많이 바뀌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점 자체가 남다르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피아3D는 가상의 공간에서 정통 마피아 게임을 모바일로 즐길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마피아를 비롯해 경찰, 의사, 시민 등의 직업이 있고 심리전을 통해 마피아를 찾아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게임은 최소 8명에서 최대 10명까지 참여해 실시간 멀티 플레이를 지원한다. 나다디지탈 설립과 동시에 개발에 착수했으며 약 5개월 만에 빛을 보게 됐다.

마피아3D는 출시 이후 시즌패스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구글과 페이스북 등 SNS를 위주로 한 마케팅 광고도 진행할 계획이다.

그뿐만 아니라 마피아3D 이후의 계획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AR 게임 프로젝트와 디펜스 게임을 개발 중이며 MMORPG 장르의 게임 인수하는 것을 목표로 작업 중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만큼 정말 즐겁게 임하고 있고, 즐거우면서도 확실하게 준비해서 치고 나갈 준비를 했다”며 “이 회사의 게임은 다 재미있다는 평가를 받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올해 4월 대구에 ‘나다디지탈’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게임 개발에 뛰어든 이윤열 대표 (사진제공=나다디지탈)
▲올해 4월 대구에 ‘나다디지탈’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게임 개발에 뛰어든 이윤열 대표 (사진제공=나다디지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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