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고점 찍고 상승세 꺾였나?…“4분기 100~110달러 예상”

입력 2020-09-2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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톤당 130달러 기록 후 122달러로 하락…전환점 맞나?

▲포스코 직원이 포항제철소 고로에서 녹인 쇳물을 빼내고 있다. 사진제공 포스코
▲포스코 직원이 포항제철소 고로에서 녹인 쇳물을 빼내고 있다. 사진제공 포스코

철광석 가격이 130달러로 고점을 기록한 뒤 내림세를 보이면서 전환점을 맞이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7일 기준 철광석 가격은 톤당 122.3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고점을 찍은 철광석 가격이 전환점을 맞이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철광석 가격은 14일 톤당 130달러대를 6년 만에 돌파했다. 중국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영향으로 수요가 증가했지만 브라질 등 철광석 주요 생산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조업 차질이 발생한 탓이다.

14일 이후 철광석 가격은 3일 동안 6% 하락했다. 3일 연속 하락한 것으로 이는 지난달 25일 이후 처음이다.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은 철광석 가격의 급격한 하락은 중국 항만 재고 증가와 철광석 공급이 중국의 강력한 수요를 따라잡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마이크퓨쳐스의 반 팽 애널리스트는 “이제 전환점이 됐다”면서 “브라질의 최근 수출은 우리의 기대보다 나아졌으며 4분기에는 발레사(Vale SA) 등의 공급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철광석 수출업체인 발레는 운영 전반에 걸쳐 생산량을 늘림으로써 연간 4억 톤의 철광석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16일 밝힌 바 있다.

중국의 철광석 재고량도 상당한 수준이다. 컨설팅 기관 상하이 스틸홈에 따르면 철광석 항만 재고량은 지난주 1억1900만 톤으로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3개월 철광석 가격 추이. 17일 기준 톤당 122.36달러. (출처=산업통상자원부)
▲최근 3개월 철광석 가격 추이. 17일 기준 톤당 122.36달러. (출처=산업통상자원부)

다만 4분기에도 철광석 가격은 톤당 100달러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S&P 글로벌 플래츠(Global Platts)는 4분기 철광석 가격이 100~110달러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S&P 글로벌 플래츠가 중국 철강업계 관계자와 주요 글로벌 자원회사 등 28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4%가 4분기 철광석 가격이 톤당 100~110달러 사이에 머물 것으로 전망한다고 답했다.

3분의 1 이상은 톤당 110달러 이상으로 유지될 것이라 예상했으며 100달러 이하로 하락할 것이라 내다본 응답자는 11%였다.

철광석 가격이 100달러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신(新) 인프라 구축에 중점을 둔 중국의 제14차 5개년 계획이 철강 수요를 촉진할 것이라 보기 때문이라고 S&P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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