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스가노믹스·중국 경기부양책 기대에 전반적 상승

입력 2020-09-1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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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지지율, 74%로 정권 출범 기준 역대 3위…텐센트, 미국 제재 부담에 하락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 18일 일일 변동 추이. 종가 3308.09. 출처 마켓워치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 18일 일일 변동 추이. 종가 3308.09.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증시는 18일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18% 상승한 2만3360.30으로, 토픽스지수는 0.49% 오른 1646.42로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2.07% 급등한 3338.09로,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0.02% 오른 1만2875.62로 각각 장을 마쳤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0.37% 상승한 2만4431.57로 마감했다. 싱가포르증시 ST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5시 20분 현재 0.11% 내린 2497.91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0.04% 오른 3만8995.67에 거래되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신임 총리의 경제정책과 중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아시아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TV도쿄와 공동으로 16~17일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에서 스가 내각 지지율은 74%를 기록했다. 이는 정권 출범 때 지지율로는 2001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내각의 80%와 2009년 하토야마 유키오 내각의 75%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높은 것이다. 2012년 2차 아베 신조 내각은 62% 지지율로 시작했다.

높은 지지율에 스가 신임 총리의 경제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스가는 이날 다케다 료타 총무상에게 휴대폰 요금 인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스가는 관방장관 시절인 2018년 “휴대폰 요금이 지금보다 40% 더 인하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11월 플레이스테이션 신기종을 출시하는 소니 주가가 2.35% 급등하고 경쟁사인 닌텐도가 1.22% 오르는 등 게임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반면 휴대폰 요금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에 KDDI 주가는 4.09%, NTT도코모는 2.88% 각각 급락했다.

중국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을 받은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정부가 새로운 지원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로 큰 폭으로 뛰었다.

중국 푸싱증권의 옌카이원 애널리스트는 “시장 참가자들은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더 많은 재정적 수단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중 긴장은 계속해서 투자자들의 걱정거리로 남아있다.

케이스 크라크 미국 에너지·환경부 차관의 대만 방문을 앞두고 중국 외교부는 전날 성명에서 “우리는 필요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한편 텐센트홀딩스는 홍콩증시에서 0.85%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텐센트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것이 부담을 줬다.

트럼프 정부의 텐센트 메신저 앱 위챗에 대한 금지령이 20일 발효될 예정이다. 또 블룸버그통신은 텐센트가 투자한 미국 게임업체들에 트럼프 정부가 데이터 보안 프로토콜에 대한 정보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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