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업계에 이어 자동차 업계에도 감산 파고가 몰아치고 있다.
GM대우는 11일 “최근 서유럽을 중심으로 전세계적으로 차량수요가 급격하게 감소함에 따라 재고 감소 등을 위해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GM대우의 경우 내수와 수출 비중이 1 대 9로 수출물량이 절대적으로 많은 상황이다.
특히 GM대우의 가장 큰 수출 시장은 유럽으로 지난 9월까지 수출 물량 60만대 중 30만대가 유럽으로 수출됐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가 실물경기로 이전되면서 서유럽 자동차 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며 “서유럽 지역에 주로 수출하는 차량을 생산하는 부평, 군산, 창원공장 등의 일시휴무가 검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GM대우에 따르면 서유럽지역에는 마티즈, 젠트라, 라세티 등 소형 및 준중형 차량 위주로 수출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들 차량은 각각 창원, 부평, 군산공장에서 생산이 되고 있다.
GM대우 관계자는 “11월까지는 주 5일 2교대의 정상적인 근무가 이뤄지고 있다”며 “하지만 글로벌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 판매현황 등을 살펴본 뒤 일시적 생산 중단 등을 결정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내부적으로 생산일시중단을 결정하면 협력업체들에게 우선적으로 통보해야 하기 때문에 생산중단 여부는 이 달 말 경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은 지난 달 30일 제주도에서 열린 '라세티 프리미어' 신차발표회에서 내년에 채용을 진행하지 않겠다고 말해 경기침체에 따른 긴축경영에 들어갈 뜻을 내비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