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트럼프, 틱톡 매각 합의 원칙적 승인…미국 내 금지령 일주일 연기키로

입력 2020-09-2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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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국제 사업 분리해 오라클·월마트 최대 20% 출자

▲동영상 공유 앱 ‘틱톡’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동영상 공유 앱 ‘틱톡’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의 인기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의 미국 사업 매각이 새 국면을 맞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틱톡과 오라클 간 합의를 원칙적으로 승인하기로 했고, 상무부는 미국 내 틱톡 금지령을 일주일 연기하기로 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내 틱톡 금지령을 당초 20일에서 일주일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20일 이후 미국 내 틱톡 다운로드를 금지하고, 11월 12일 이후에는 완전한 사용 중단을 명령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결정으로 틱톡의 소유주인 바이트댄스와 오라클은 거래를 마무리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미국 상무부의 이러한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틱톡의 매각 협상과 관련해 오라클 측과의 합의를 승인하기로 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과 오라클 간 합의와 관련해 “안보는 100%가 될 것”이라며 “나는 해당 합의를 개념적으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그것이 환상적인 합의가 될 것이라고 본다”며 “만일 그들이 그것을 해낸다면 그건 대단한 일”이라고 치켜세웠다.

한편 오라클과 틱톡 측은 이날 제휴 방안에 기본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틱톡의 국제 사업을 분리해 설립하는 새로운 회사에 오라클과 월마트가 합쳐 최대 20%를 출자한다. 월마트는 당초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틱톡 인수전에 참여했으나, 결국 오라클이 낙점되면서 파트너를 갈아탔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기업이 새로운 회사의 주식의 과반수를 갖고 있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기타 주주 구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미국 정부가 제시하는 국가안전보장 상의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오라클이 새로운 회사에 클라우드 컴퓨팅의 기반을 제공하며, 현재는 월마트와 소매 분야 제휴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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