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SGLT-2 억제제 당뇨병 신약, 혈당 강하ㆍ안전성 입증”

입력 2020-09-2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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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술대회 ‘2020 ICDM’에서 국내 2형 당뇨 환자 대상 임상 2상 결과 발표

▲'이나보글리플로진' 투여받아 12주째 HbA1c 7.0% 이하로 떨어진 환자 비율 (사진제공=대웅제약)
▲'이나보글리플로진' 투여받아 12주째 HbA1c 7.0% 이하로 떨어진 환자 비율 (사진제공=대웅제약)

대웅제약이 현재 개발 중인 당뇨병 치료제의 혈당 강하, 안전성을 입증했다.

대웅제약은 18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 ‘2020 ICDM(국제 당뇨병 및 대사질환 학술대회)’에서 현재 개발 중인 SGLT-2 계열 당뇨병 치료제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임상 2상 결과를 최초로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ICDM은 대한당뇨병학회가 주최한 국제학술대회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이나보글리플로진은 혈당이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2형 당뇨병 환자들이 12주간 복용했을 때, 투여 4주차부터 위약대비 당화혈색소(HbA1c) 변화량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감소세를 보였고, 12주 째에는 위약 대비 약 0.9% 감소했다. 이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결과로, 기존 서양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던 타사 SGLT2 억제제보다 약 0.2~0.3% 정도의 추가적인 당화혈색소 감소인 만큼 추가 연구가 기대된다.

대상자별 치료 효과를 평가한 12주 때는 당화혈색소가 7.0% 이하로 도달한 환자 비율이 최대 61%에 달해 기존 SGLT-2 억제제보다 효과를 보인 환자 비율이 20% 이상 증가한 결과를 보였다. 기저치(Baseline) 대비 당화혈색소가 0.5% 초과 감소한 환자 비율은 최대 72%를 기록해 우수한 혈당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또한, SGLT-2 억제제 계열의 기전상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인 성기 감염과 요로 감염이 단 2% 수준으로 나타나 우수한 안전성을 확인했다. 이는 타사 SGLT-2 억제제가 5~10% 수준의 부작용을 보이는 것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치다.

이번 연구의 임상시험조정자인 박경수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는 “이나보글리플로진을 한국인 200명 이상을 대상으로 12주 이상 단독으로 투여해 위약과 비교한 임상 연구결과로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 및 안전성을 확인했다”라며 “단독요법을 비롯한 다양한 병용요법에서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우수한 혈당 강하효과 및 양호한 안전성이 확인된다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좋은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우수한 효과와 안전성이 이번 임상 2상 결과를 통해 입증된 만큼 SGLT-2 억제제 계열 내 최고 신약(Best-In-Class)을 만들기 위해 한층 박차를 가할 것이다”라며 “앞으로 폭넓은 해외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연구개발을 가속화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이나보글리플로진’은 현재 국내 임상 2상을 완료했고, 올해 안에 제2형 당뇨병 치료 적응증 획득을 위한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2023년 국내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SGLT-2 억제제 약물은 심부전 및 만성신부전약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어 이나보글리플로진 또한 당뇨병 치료제뿐만 아니라 비만, 심장, 신장 등 다양한 적응증 확대가 기대된다. 글로벌 주요국가 당뇨병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19년 17조에서 2024년 약 2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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