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서울 전세 실거래가 하락 전환…“수급 불균형은 심화”

입력 2020-09-21 09:41 수정 2020-09-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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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 평균 실거래가 추이 (표=직방)
▲서울 전세 평균 실거래가 추이 (표=직방)
서울 평균 전세 실거래가 6월 4억8282만 원→8월 4억1936만 원
9월 평균 전셋값 다시 상승
"수급 불균형 심화로 가격 상승 전망"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이 소폭 하락했다가 이달 들어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말부터 서울 공급 물량 부족과 임대차 3법 영향으로 전세 수급 불균형 심화가 이어져 전셋값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은 21일 서울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 실거래가격은 4억1936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6월 4억8282만 원을 기록한 이후 두 달 연속 감소한 수치다. 다만, 9월 평균 전세 실거래가격은 4억3301만 원으로 전월 대비 1365만 원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순으로 전세 실거래가격이 높았다. 서초구는 지난 7월 8억4006만 원에서 지난달 6억9903만 원으로 급감했다가 이달 15일 기준 7억대(평균 7억4009만 원)로 반등했다. 강남구와 송파구 평균 전세 실거래가 역시 최근 고점인 지난 6월 급감했다 이달 반등했다.

전세 실거래가격 하락과 함께 서울 전세 거래량도 줄어들었다. 지난 6월 전세 거래량은 총 1만1184건으로 집계됐지만, 7월 1만144건, 지난달 6271건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아직 지난달 거래량 집계가 안 끝났지만, 지난달 거래량은 전월 대비 40.16% 감소(4209건)했다. 반면, 임대차 3법 시행 이전인 지난 4~7월 전세거래는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이는 지난 5월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비규제 지역을 물색하던 갭투자 성격의 매매거래 증가와 임대차 3법 시행 이전에 전세 재계약을 서두른 임대인이 비율이 증가한 영향이다.

다만, 지난 7~8월 서울 아파트 전셋값 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으므로 시장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임대차법 개정 이후 전세 거래량이 크게 줄었다”며 “전세 물량이 많지 않아 거래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평균 실거래가격은 오히려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7~8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수 있으므로 시장을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서울 입주 물량 부족과 임대차법 개정 등으로 전세 수급 불균형 심화로 인한 전세 실거래가격 상승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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