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뉴스가 공동으로 발표한 미국 대선 여론 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미 전역 유권 등록자들로부터 약 51%의 지지율을 확보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43%)을 8%포인트 웃돌았다.
바이든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6%포인트 이상의 차이를 유지해 왔다. 두 사람의 지지율은 바이든 후보가 리드하는 구도 속에서 7월과 8월 각각 11%포인트, 9%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미국의 등록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9월 13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됐다. ‘진보 진영의 아이콘’으로 불리던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의 별세한 것은 18일로, 조사 기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대선이 수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긴즈버그 대법관의 사망은 유권자들의 우선순위를 바꿔놓을 수도 있다고 WSJ은 전했다. 아울러 이달 29일부터 시작되는 대통령 후보들의 3차례의 토론회도 선거판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다만 현재로서는 대부분 유권자가 자신이 선택한 후보에 만족하는 분위기다. 대통령 후보 토론회가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유권자는 무려 70%가 넘었으며, 이 중에서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사람 또한 44%나 됐다.
미국 라틴계 유권자들 가운데서는 바이든 후보에 대한 지지가 두드러졌다. WSJ·NBC·텔레문도가 라틴계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공동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후보에 대한 지지가 62%로, 트럼프 대통령(26%)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6년 대선 때와 유사한 양상이다. 지난 대선 출구조사 당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는 라틴계 표의 66%를 확보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28%에 그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