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디스크와 증상 비슷한 척추관협착증, 원인과 예방법은?

입력 2020-09-2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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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지난해 고령사회로 진입하여 7년 뒤인 2025년이면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있지만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여러가지 신체 변화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문제이다. 이마의 주름, 피부 탄력 저하와 같이 미관상의 변화는 비교적 단순한 편이다. 그러나 통증이 수반되는 신체의 변화는 삶의 질을 현저하게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대표적으로 척추관절 질환이 있다.

노화가 주요 원인인 척추 질환 중 ‘척추관협착증’은 나이가 들면서 척추뼈와 주변 인대들이 두꺼워지고 주변을 잡아주는 근육이 약해지면서 척추관 내부가 좁아져 신경을 누르게 되어 허리 통증, 다리 저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척추관협착증의 주요 증상은 △허리를 뒤로 젖혔을 때 통증이 심해짐 △오래 걸으면 다리가 아픔 △쪼그려 앉으면 일시적으로 통증이 사라짐 △허리보다 다리 쪽 저림과 당김이 더 심함 등이다. 흔히 ‘허리=디스크’라는 관념때문에 허리통증과 다리저림 등의 증상을 겪는 많은 사람들이 디스크 질환을 먼저 의심하곤 하나, 노인에게 오랜 기간에 걸쳐 천천히 이런 증상이 나타난 경우라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척추관협착증과 허리디스크로 인해 생기는 허리의 통증은 그 양상이 다르다. 허리디스크의 경우 허리를 앞으로 숙였을 때 통증이 나타나는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를 숙이면 순간적으로 척추관 통로가 15% 정도 넓어져 통증이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척추관협착증이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우선 선천적으로 척추관이 좁아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또 뼈와 인대의 퇴행으로 골극이 생겨 척추관이 좁아진 경우 척추관 주변의 점막이 부으면서 신경을 압박하여 척추관협착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척추 뼈가 다른 척추 뼈 위로 밀려나는 척추전방전위증에 의해 협착이 될 시에도 척추관협착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자세가 중요한데, 의자에 앉을 때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서 있을 때는 허리를 곧게 펴야 한다. 윗몸일으키기 운동은 허리를 구부렸다 폈다 하는 운동이므로 피해야 하며 빠르게 걷기 등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 다리 저림이나 허리 통증이 있어 걷기 힘들다면 자전거 타기가 권장된다. 그 밖에도 담배를 피우지 않는 등 관절의 퇴행성 변화를 늦출 수 있는 생활습관이 척추관협착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김홍식 제일정형외과병원 원장은 “다리를 당겨주는 스트레칭은 척추관협착증 증상으로 인한 통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다리 당기기 스트레칭 방법은 먼저 바닥에 누워 무릎을 세운 뒤 무릎을 천천히 들어 올려 양손으로 감싼 후 가슴에 닿도록 천천히 당기고 편하게 호흡하면서 15초간 자세를 유지하고 숨을 천천히 들이마시면서 무릎을 내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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