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은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160원 밑으로 떨어졌다. 3.70원 상승한 1164원으로 출발한 원ㆍ달러는 장중 하락 전환한 뒤 하락 폭을 키웠다. 미 증시 변동성 지속과 미ㆍ중 갈등 격화 우려 속에 원ㆍ달러가 반등할 수 있다는 시장 기대감도 있었지만, 여전히 위안화 강세 영향권에서 하방 압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 전문가들은 특히 중국 국채의 글로벌국채지수(WGBI) 편입 기대감이 위안화 강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하고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오는 24일 FTSE러셀 WGBI지수 편입 여부 결정을 앞두고 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30원(0.2%) 하락한 1158.0원에 마감했다. 이는 1월 15일(1157.0원) 이후 최저치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오늘 같은 경우 장중 달러나 중국 위안화 영향을 계속 받았다”며 “달러 약세 환경 속에 중국 지표가 좋았던 것뿐 아니라 글로벌 채권지수에 중국 채권이 반영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중국 자금유입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주는 일종의 언더슈팅 현상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1160원선을 기준점으로 변동을 보일 것으로 생각하지만, 변동폭과 방향은 시장 분위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센터장은 “기본적으로 중국이 세계 국채지수에 계속 편입되고 있다. 작년 블룸버그 바클레이스 지수, 올해는 제이피모건 신흥국채권지수, 여기에 FTSE러셀지수도 24일 결정이 난다”며 “편입되는 것 자체가 채권 펀드 운영자금 수요를 발생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후 4시 40분 현재 달러ㆍ엔은 전 거래일 대비 0.40엔(0.39%) 하락한 104.15엔에, 유로ㆍ달러는 0.0004달러(0.04%) 하락한 1.1833달러에, 역외 달러ㆍ위안(CNH)은 0.0001위안(0.00%) 하락한 6.7674위안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01포인트(0.95%) 하락한 2389.39에 마감했다. 외인은 725억 원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