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연이틀 '팔자'와 개인과 기관의 '사자'가 맞물리며 치열한 매매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장초반 하락 폭을 급격히 축소, 상승 반전을 시도중이다.
오전 10시 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1포인트(0.54%) 하락한 1122.63을 기록중이다.
미국증시가 전날 기업실적 악화에 따른 경기후퇴 우려를 반영하며 연이틀 내렸다는 소식이 증시 불안요인으로 부각되면서 코스피지수 역시 장초반 30포인트 급락했으나 기관의 매수세 전환으로 낙폭이 조금이나마 줄어든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그러나 개인의 매수세 유입으로는 지수 반등에 힘이 부치는 상황이고 기관은 현재까지 매수세 유입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반등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504억원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기관과 개인이 각각 222억원, 319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낙폭을 줄여가는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를 통해 각각 391억원, 216억원 동반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은행업종이 전날보다 3.37% 하락한 가운데 증권, 철강금속 업종이 동반 2% 내리고 있다. 유통, 화학, 의료정밀, 전기전자, 건설, 운수장비 업종은 1% 내외로 하락중이다.
반면 전기가스, 음식료 업종은 전날보다 2.11%, 1.46% 상승중이고 기계, 건설, 운수창고, 보험 업종도 1% 내외로 오오르고 있다.
시총상위주의 경우도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 LG가 전날보다 5.91% 급락한 가운데 현대차와 신한지주가 각각 2.52%, 3.13%씩 내리고 있다.
KB금융, LG전자, POSCO가 나란히 2% 이상 하락중이고 삼성전자, KT&G는 소폭 내리고 있다. 반면 한국전력이 3.01% 오르는 가운데 KT, 현대중공업, 삼성화재가 2% 내외로 상승세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내수와 수출이 동반 둔화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신용리스크까지 잠복하고 있어 주식시장을 둘러싼 대내여건이 여전히 취약하고 글로벌 경기하강이 여전히 진행중이라는 점에서 대외여건도 불안해 코스피지수의 이날 하락은 잠재적 위험을 확인하는 조정 국면에 머무는 과정으로 봐야한다"고 해석했다.
곽 연구원은 "자산건전성, 기업이익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보수적 대응이 투자자들에게 요구된다"고 덧붙였다.